
대신증권은 26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기존 360,000원에서 320,000원으로 11.1% 하향한 것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이 FDA 자문위원회로부터 부정적으로 평가받으며 신약가치가 조정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지오티닙 허가 가능성 및 시기 조정에 따라 신약가치 305억 원으로 기존 대비 –80%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는 포지오티닙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문위원 13명 중 9명이 신속허가에 반대했다. 반대 요인은 현재 치료법보다 낮은 반응률 및 짧은 반응지속기간, 안전성 우려, 용량 최적화에 대한 데이터 불충분 등이었다. 특히 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은 경쟁 약물 ‘엔허투’보다 낮았다. FDA는 위원회 의견을 참고해 11월 24일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임 연구원은 신약가치 반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구제인 포지오티닙이 기존 주사제보다 투약 편의성이 높은 점, 환자에게 추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지 요인으로 꼽았다. “후속 임상을 통해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신약 R&D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라고도 덧붙였다. 연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물질 ‘HM12525A’의 임상2상 종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3년 상반기에 주요 결과가 발표되고, 하반기에 후속 임상에 진입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