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앙숙' BBQ·bhc 회장,나란히 극감 증인 출석?
치킨 '앙숙' BBQ·bhc 회장,나란히 극감 증인 출석?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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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무위, 증인신청하고 곧 채택여부 결정…양사, 전문경영인 대리출석 시킬 듯

치킨 업계 갑질로 유명한 윤홍근 BBQ회장과 박현종 bhc화장이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거래와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집중 검증을 받게 될 것을 보인다. 두 회장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인 나머지 소송을 벌이는 등 앙숙 관계인데 이번 국감에 나란히 설지가 주목된다.

윤 회장과 박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다. 정무위는 오는 27일 여야 간사단 합의를 통해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수 의원실이 증인으로 신청했다는 점에서 두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본부의 가맹점에 대한 갑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나 불공정거래는 여전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확보한 가맹 정보공개서를 중심으로 치킨업계의 불공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BBQ와 bhc는 치킨업계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최근 들어 가맹 본부가 가맹점에 식재료·부자재 등으로 폭리를 취한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bhc는 해바라기유를 바싼 값으로 강매해 오다 가맹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인상된 가격을 소폭 내렸다.

윤홍근 BBQ 회장(왼쪽), 박현종 bhc 회장 (사진=뉴시스)
윤홍근 BBQ 회장(왼쪽), 박현종 bhc 회장 (사진=뉴시스)

특히 원부자재 값 인상으로 치킨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인상분의 대부분은 가맹본부가 가져가 가맹점의 경영난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BBQ도 같은 맥락으로 비판 대상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BBQ 본사 영업이익은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맹점 매출액은 1.9배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3월 윤홍근 회장이 “치킨 가격은 3만원 정도가 적절하다”고 발언한 점도 소비자에게 큰 반감을 샀다는 관측이다.

박 회장은 가맹점 갑질 등의 이유로 지난 2018년과 2020년 국감에 출석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당시 정승인 제너시스BBQ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윤 회장이 최근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은 것도 국감증인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풀이도 없지 않다. 올해 국감에도 양사는 총수 대신 전문 경영인 출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무위 측은 확고한 경영권을 쥐고 있는 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원가 논란이 크게 불거지고 있는 만큼 경영인이 아닌 총수가 직접 출석해 해명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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