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쇼크에 급락...다우3.94%↓
뉴욕증시, 인플레 쇼크에 급락...다우3.94%↓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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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충격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은 분석도 하락에 한몫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76.37포인트(3.94%) 내린 3만1104.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7.72포인트(4.32%) 내린 3932.6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2.84포인트(5.16%) 내린 1만1633.57로 장을 마쳤다. 

종목 별로는 애플(-5.87%), 마이크로소프트(-5.50%), 알파벳*-5.90%), 아마존(-7.06%), 메타(-9.37%), 넷플릭스(-7.78%), 테슬라(-4.04%), 엔비디아(-9.48%), AMD(-9.00%), 인텔(-7/20%), 마이크론(-7.46%),  퀄컴(-6.07%), ASML(-6.70%), 텔라닥(-8.46%), 코카콜라(-3.25%), 디즈니(-3.98%), 나이키(-5.93%), 룰루레몬(-4.38%), 캐터필러(-4.21%), 다우(-6.01%), 보잉(-7.19%), 월마트(-2.07%), 타겟(-4.04%), 홈디포(-6.60%),  로우스(-6.19%), 골드만삭스(- 4.15%), 웰스파고(-5.08%), JP모건체이스(-3.49%), 뱅크오브아메리카(-3.61%)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트위터는 0.79%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월 CPI 상승률이 8.3%로 지난 7월 8.5%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CPI는 지난 6월(9.1%) 고점을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상승 폭 둔화되고 있다.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6.3% 증가했다. 지난 7월 5.9%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물가 상승 주범으로 꼽힌 휘발유 가격 내림세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필수 소비재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갤런당 3.707달러(13일 기준)이다. 지난 6월 14일 5.016달러 대비 26%(1.3달러) 하락했다.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주거비 지수는 올랐다. 주거비가 근원 CPI의 40%를 차지했다.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한 향후 8월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향후 1년에 대한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5.7%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3년 기대치도 2.8%이다.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 결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어졌다.  시장의 변동성은 급격히 높아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4.24% 급등한 27.27을 기록했다. 

연준이 다음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최고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은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를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11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50bp로 낮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상황에선 75bp인상도 분명히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최고이코노미스트는 "11명의 연준 인사들은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며 "이번 CPI 수치는 다음주 50bp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시장은 100bp 인상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0.15달러(0.17%) 내린 87.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5분 기준 배럴당 0.48달러(0.51%) 내린 93.5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40달러(1.63%) 내린 1712.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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