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는 투자자는 보상받아야
용기있는 투자자는 보상받아야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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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투자자는 보상 받아야 마땅 장종수 편집국장 증권시장만큼 확연하게 다른 두 가지 얼굴을 가진 곳도 없을 것이다. 증시는 비난과 함께 찬사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다. 어떤 사람들은 증권시장에 대해 독설을 퍼붓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주식투자만큼 매력적인 게임도 없을 것이라며 추켜세우기도 한다. 특히 강세장에서는 사람들이 다투어 몰리는 곳이지만 약세장에서는 증시만큼 외면 받는 곳도 없을 것이다. 어떤 때는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얘기하다가도 어떤 때는 약속이라도 하듯 아무도 주식 얘기는 꺼내려 하지 않을 때가 있다. 요즘 다시 한국의 증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저기서 주식 얘기가 들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의도 증권가는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증권가를 보는 눈길은 차가웠다. 증권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의기 소침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증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불과 한두 달 사이에 증시에 대한 평가가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 왜 증시는 이렇게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일까. 자본주의의 최고의 동력은 주식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를 이루는 근간에는 주식회사가 있고 주식회사의 기초는 주식이다. 주식은 누구나 쉽게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바로 이 투자가 주식시장의 본래의 기능이다. 그렇다면 왜 투자가 중요한가. 사람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자본주의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곧 미래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고 이런 투자가 산업의 발전을 가져온다. 21세기의 문턱에서도 투자는 인류가 성큼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인터넷에 대한 투자는 인터넷의 진보를 가져왔다. 정보통신에 대한 투자는 정보화를 꽃피웠다. 이런 투자가 없었다면 우리 인류가 이처럼 빠른 진보를 이룩해 낼 수 있었을까. 투자가 없었다면 인류는 지금 누리는 풍요한 문명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투자가 없으면 진보가 없고 그 투자의 장치가 바로 주식시장인 것이다.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자신의 투자 판단이 맞아떨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자신의 투자를 통해 부와 성공을 꿈꾼다. 주식시장은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주식시장에는 사람들의 탄성과 탄식이 공존한다. 그것은 증시에는 늘 공포와 탐욕이라는 두 가지 본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나약한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존재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꼭 필요하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주식시장은 오랫동안 그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미래에 투자하고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오랫동안 한국의 주식시장은 제기능을 못했고 투자자들에게 꿈을 주지 못했다. 이제 주식시장은 미래에 투자하는 현명하고 용기 있는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마땅한 보상을 해야 할 때이다. 그것이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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