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분쟁 초읽기...행동주주 펀드의 공격이 시작됐다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분쟁 초읽기...행동주주 펀드의 공격이 시작됐다
  • 조경호
  • 승인 2022.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동주의 KCGI란 관측 지배적인 사모펀드 '기타법인' 598억원어치 순매수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사생활 리스크서 시작, 회계불투명, 낮은지분율 한진 닮은 꼴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대주주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대주주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분쟁 초읽기에 들어갔다.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됐다. 한진칼을 상대로 전쟁을 치룬 강성부 대표의 KCGI가 오스템임플란드의 지분을 집중 매수하면서 경영권 분쟁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경제는 <강성부 펀드,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노리나>제하 기사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강성부 대표의 KCGI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5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주로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매입을 나타내는 ‘사모펀드’도 1주일 동안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1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면 기타법인으로 분류된다. 인수금융을 활용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주식을 사기 때문.

해당 기타법인은 ‘강성부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 국내에서 공격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는 건 강성부 펀드가 유일하다는 것. 실제 KCGI는 한진칼 투자를 통해 꽤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에 대해 KCGI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소액주주의 주식 매입 현황까지 다 파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한진의 닮은 꼴. 오너 리스크, 회계의 불투명성, 오너 일가의 낮은 지분율 등이 비슷한 상황이다.

최대주주 최규옥 회장의 사생활이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말 2215억원에 이르는 직원의 횡령 사건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4개월 이상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취약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드러났다.

지배구조 또는 취약하다.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20.64%다. 미국계 자산운용사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가 7.18%,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각각 5.04%를 보유하고 있다. KCGI가 7%대의 지분율만 확보해도 단숨에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여기다 자산운용사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면 경영권 장악할 수 있다. 

사모펀드의 공격을 받게 된 오스템임플란트 대주주 최규옥 전 회장이 어떤 방어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