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强달러에 발목 잡혀 하락세...코스피 2403.68↓, 코스닥 771.43↓
한국증시, 强달러에 발목 잡혀 하락세...코스피 2403.68↓, 코스닥 771.43↓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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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가 하락했다.  강(强)달러 현상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원80전 오른 달러당 1371원40전에 마감했다. 환율이 달러당 1370원을 돌파한 건 13년5개월 만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73포인트(-0.24%) 하락한 240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신히 2400선을 사수했다. 

이날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안감,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 소식에 따른 유로화 약세, 중국 청두시 봉쇄 조치 연장 소식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1억원, 69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가 13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현대차, 네이버, 기아, 포스코홀딩스, 현대모비스, KB금융,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SK등이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한 5만 71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카아오, 셀트리온, 삼성물산 등이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철강금속, 운수장비, 증권, 금융업, 화학, 전기가스업, 보험,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운수창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하락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출현한 주요 수급 주체의 순매도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7일(현지시간)엔 Fed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8일엔 파월 의장이 미 케이토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선다. 이번 연설에서도 긴축 기조 의지에 대한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ECB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고돼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전저점(7월 4일·2300.34)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전저점 수준에서 하단을 버텨내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하반기부터 경기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텐데 아직 그 충격의 폭은 누구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45포인트(- 1.84%) 하락한 771.4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억원, 2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나홀로 52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에서는 에너지 우려 속 미장 기술주 급락에 영향을 받았다. 성장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출렁였다. 태풍 ‘힌남노’ 북상에 재해복구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 IT부품, 통신장비, 운송장비푸품, 일반전기전자, IT H/W, 화학, 종이목재, 기계장비, 음식료담배, 유통, 정보기기가 1%대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이 소폭 올랐다.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유럽 에너지 대란 점증되며 대형주 위주의 약세를 보였다. 제약, 2차전지 등 성장주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에너지 우려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와 전일 나스닥 약세와 연동되며 기술주 전반 약세를 보였다. 태풍 ‘힌남노’ 북상에 자연재해 복구 테마주와 중소형 건설주가 강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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