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선박건조시설에 물고기 수천 마리가 몰려들어 풍어(豊漁)를 이뤘다.
1일 오전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건조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바다로 띄운 뒤 2독(dock) 내 물을 퍼내자 청어로 추정되는 물고기 떼가 바닥을 가득 메웠다. 선박 진수 작업 중 독에 바닷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바닷물과 함께 들어왔던 물고기들이 진수 후 독 게이트가 닫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청어 떼가)조선 경기 회복을 알리는 전령 같다”고 했다.
물고기 떼가 독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드문 일. 1년에 수십 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에서도 좋은 징조로 여겨진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총 30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엔진에 LNG 연료를 공급해주는 연료 공급 시스템, 외부 열유입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다시 액화시키는 재액화설비 등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을 두루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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