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연준 긴축·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DAX 0.97%↓
유럽증시, 연준 긴축·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DAX 0.97%↓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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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1일(현지시간)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4.69포인트(1.12%) 내린 415.12에 장을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장대비 126.18포인트(0.97%) 하락한 1만2834.9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5.12포인트(1.37%) 내린 6125.10에 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77.48포인트(1.05%) 하락한 7284.15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29일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 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며 강도높은 긴축 발언을 내놓은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순항 중인 점도 긴축 기조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3.2이다.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여건 지수(현재 경기에 관한 평가)도 139.7에서 145.4로 상승했다. 노동시장도 활황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가 1120만 건이다. 전달보다 20만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 8%대에 머물렀다..지난 6월에는 41년 만에 최고 수준인 9.1%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Fed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이 실리는 분위기이다.

유럽연합(EU) 통계국(Eurostat)은  유로존의 8월 소비자 물가(속보치)가 전년 대비 9.1% 올랐다. 1997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8월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나 뛰어올랐다. 음식·주류·담배 분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비에너지 산업재는 5.0%, 서비스 분야는 3.8% 올랐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25.2%), 라트비아(20.8%), 리투아니아(21.1%) 등의 물가가 20% 넘게 올랐다. 원전 대국인 프랑스(6.5%)의 물가 상승률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독일은 8.8%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0%에서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았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오는 8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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