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ESG 경영 내세워 사명 바꾼 SK지오센트릭...생일날 폭발 사고로 지구 중심 오염
최태원 ESG 경영 내세워 사명 바꾼 SK지오센트릭...생일날 폭발 사고로 지구 중심 오염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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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중심적'의미 담은 SK지오센트릭 사명변경 1면 만에 폭발로 오염
최태원 회장의 환경 경영 위기 내몬 SK지오센트릭 폭발사고 노동자7명 전신화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리더십이 위기다. SK종합화학이 출범 10년 만에 '지구의 중심적'이란 의미를 담은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으로 사명을 바꿨다. 화학을 떼고 친환경을 내세웠다. 최 회장의 야심찬 계획은 1년 만에 폭발 사고로 ESG경영이 공염불이 될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31일 오후 3시 42분 경에 경북 울산시 상개동에 위치한 울산석유산업단지 내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안에 있는 SK지오센트릭 폴리머(합성수지)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7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4명은 SK지오센트릭 직원이다. 나머지 3명은 협력업체 직원이다. 이 중 상태가 위중한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은 공교롭게 지난해 8월 31일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바꾼지 1년이 되던 날이다.  작년 이날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를 열고 SK지오센트릭이라는 사명을 공개했다.  2011년 SK에너지의 석유화학사업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 SK종합화학 이름을 내건 지 10년 만이다.  9월부터 공식 사용됐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변화’와 ‘확장’ 기조에 따라 것. 비즈니스 모델을 석유화학 사업 중심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날 SK지오센트릭은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소재 확대와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제를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2019년 8월 ‘이천포럼’에서 “기업 이름에 에너지, 화학 등이 들어가면 근본적 변화를 꾀하기 어렵고, 지금 사회적 가치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SK건설도 올해 5월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SK에코플랜트’로 변경했다.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바꾼지 1년 만에 ESG경영 방향성에 어긋난 재해가 발생하면서 최 회장의 ESG경영이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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