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美 경기침체 피할 방법은 기적뿐”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美 경기침체 피할 방법은 기적뿐”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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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제대학원 교수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제대학원 교수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말이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통화긴축 충격이 나타나면서 분명히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 아시아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로치는 "현재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내년에 더 깊은 경기하강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 또한 침체에 빠질 것이다. 중국의 경제활동이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서방 국가와의 긴장 관계로 인해 이번에는 충격을 흡수해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발 금리인상이 시작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소비자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두 달 연속 0.75%포인트를 올렸다. 하반기에 금리를 더 인상하겠다고도 했다. 

로치 외에 다른 경제학자들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것.  이 같은 분석에도 미국의 고용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52만8000개 늘었다고 5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25만8000개)의 2배 이상이다. 전월 수치(37만2000개)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업률 역시 3.5%로,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까웠다.  경기침체와 완전한 고용이 동반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소비자 심리도 급랭한 상태다. 6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0.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일쇼크 후폭풍이 상당했던 1980년 5월(51.7)보다도 낮다. 100을 기준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향후 소비 심리가 강하고, 낮으면 약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신중한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고용과 투자가 감소하면 비관론의 초기 발생이 입증된다”며 “충격은 거대한 사슬의 연결 고리를 약화시키고, 감정의 전환을 촉진한다”고 했다. 

NYT는 20일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나쁘다고 생각한다면 금리를 거세게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업률이 높을수록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면 신중하게 움직이는 편이 나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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