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ㆍ성추행 집행유예 김준기 DB 창업주, 슬그머니 회사 복귀 자문료 14억 챙겨
성폭행ㆍ성추행 집행유예 김준기 DB 창업주, 슬그머니 회사 복귀 자문료 14억 챙겨
  • 조진석 인턴기자
  • 승인 2022.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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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ㆍ가사도우미 성추행ㆍ성폭행 집행유예 기간 중 회사 복귀...경영자문료 명목 거액 급여 챙겨
DB그룹 내 경영 실세 입증시킨 김 창업회장의 복귀...기업의 리스크에 ESG경영 역행한다는 비판 직면
동부그룹 김준기 창업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창업회장

DB그룹이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법적 리스크에서 김 창업회장이 슬그머니 기업에 복귀한데 이어 거액의 자문료를 챙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정뉴스는 30일 <성폭행ㆍ성추행 유죄 김준기 DB 창업주, 슬그머니 회사 복귀 자문료만 14억 챙겨>제하 기사를 통해 김준기 창업회장이 지난해 4월 1일에 계열사 DB아이앤씨ㆍDB하이텍에 미등기임원(경영자문)으로 3년 반 만에 복귀한 뒤 회사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상반기만 DB하이텍에서14억원 넘는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창업회장은 두 회사의 주요 주주. DB아이앤씨와 DB하이텍의 지분을 각각 11.61%, 3.61%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DB그룹 지배구조는 금융(DB손해보험)ㆍIT (DB) 등 2개의 축으로 운영된다. 지배 구조의 최정점에는 김 창업회장의 장남 김남호 회장이다. 김 회장은 DB손해보험(9.01%)ㆍDB(16.8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공정위는 김 창업회장이 DB그룹을 지배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업집단 동일인은 김 창업 회장이다. 김 창업 회장은 DB손해보험(5.41%)ㆍDB(11.61%)를 가진 2대 주주이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DB그룹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 (2022.08.30.현재)

김 창업회장이 올해 상반기 DB하이텍에서 14억 2500만원의 경영자문료를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액자문료 논란으로 번졌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남호 회장과 김준기 창업회장은 상반기 DB하이텍으로부터 각각 14억500만원(급여 6억7500만원,+ 상여 7억7500만원)과 14억2500만원(급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 창업 회장에게는 상여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DB하이텍의 등기이사(2명)의 보수 총액은 6억3400만원(1인 3억1700만원)이며, 감사위원회 위원(4명)의 보수 총액은 7400만원(1인 1900만원)이다.

기업의 신뢰를 추락시킨 김 창업회장에게 거액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김 창업회장은 2017년 5월 여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2018년 1월 경기도 남양주 별장에서 2016년부터 약 1년간 일하던 가사도우미 A 씨가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발됐다. A 씨를 8차례 성추행하고 5차례 성폭행했다는 것. 김 창업회장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 2017년 7월 질병 치료차 해외 출국한다. 경찰의 소환 요구에 '치료 때문에 곤란하다"며 소환을 거부했다. 경찰은 김 창업회장의 여권이 무효화시킨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오르자 2019년 10월 자진 귀국한다. 공항에서 체포된다. 2020년 1심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2021년 2월 18일 항소심은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유지한다.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가 5월 4일 상고를 취하하면서 원심이 확정됐다.

재계는 김 창업 회장의 복귀와 거액에 자문료 수령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라고 공정뉴스를 밝혔다.

성명 성별 출생년월 직위 등기임원
여부
상근
여부
담당
업무
주요경력
최창식 1954.01 부회장 사내이사 상근 대표이사/
CTO
서울대 재료공학 학.석사
노스캐롤라이나대 전자공학 박사, 前)삼성전자System LSI 제조Center장
양승주 1961.06 부사장 사내이사 상근 경영지원실장/
CFO
경희대 경영학, 前)삼성테크윈 미국법인장,前)동부메탈
김준동 1961.12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상근 감사위원
겸임
서울대 정치학/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주리대학교 대학원 경제학박사, 前)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前)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최홍건 1943.08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상근 감사위원 서울대 법학 학사,하버드대 정책학 석사,前)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차관
오규원 1945.12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상근 감사위원 서울대 행정학 학사, 前)한국산업은행 이사
황철성 1964.11 사외
이사
사외이사 비상근 감사위원
겸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박사
前)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現)서울대 석좌교수, 재료공학부 교수
김준기 1944.12 창업
회장
미등기 비상근 경영자문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김남호 1975.08 회장 미등기 상근 총괄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영학 학사, 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前) DB손해보험 부사장, 前) 동부금융연구소 상무
구교형 1956.06 부회장 미등기 상근 경영기획 서울대 무역학과, 前)삼성물산 상사부문 상무, 前)동부엘이디 기타비상무이사/감사 ,前)동부월드 사내이사(*1)
황규철 1964.09 사장 미등기 상근 Brand
사업본부장
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공학 박사
前)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前) 삼성전자 LSI사업부

개인적인 범죄 행위로 유죄를 받아 기업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창업주를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시켜 거액의 보수를 지급한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방향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

공정뉴스는 김 창업회장이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경영 자문을 맡은 뒤, 일반 등기이사보다 많은 급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김 창업회장이 급여와 임원으로서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편법적 수단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김 창업회장이 복귀한데 이어 거액 급여까지 챙긴 사실이 확인되면서 DB그룹 내에서 김 창업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영향력이 건재한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공정뉴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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