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 파월 발언 후폭풍 3대 지수 급락...다우0.57%↓
뉴욕증시, 잭슨홀 파월 발언 후폭풍 3대 지수 급락...다우0.57%↓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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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41포인트(0.57%) 하락한 32,09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05포인트(0.67%) 하락한 4,030.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4.04포인트(1.02%) 내린 12,017.67에 거래를 끝냈다.

업종 별로는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 업종지수는 상승했다.

종목 별로는 테슬라(-1.14%), 엔비디아(-2.82%), 애플(-1.37%), 스냅(-3.75%), 메타 플랫폼스(-1.61%) 등 하락했다. 소매업체인 타겟(-1.02%)과 메이시스(-2.42%)도 1~2%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는 기조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기업과 가계에 고통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을 지속하지 못해 더 큰 금리 인상을 해야 했던 실패 사례가 언급됐다. 파월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얼마 못갈 것으로 봤던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정책 전환 기대는 단숨에 식었다.

고통을 예고한 연준의 매파 스탠스는 주식시장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이 경기 침체와 경제주체들의 고통을 감수할 뜻을 밝힌 것이다.

이날도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는 하락폭이 제한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10%대로 올랐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43%대로 높아졌다.

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긴축적인 스탠스를 뒷받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잭슨홀 이후의 시장 반응에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식시장 랠리를 보고 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얼마나 전념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왠지 시장이 오해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시장이 그동안 연준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던 점을 지적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클라라 정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지난 3~4주 동안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전환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측면에서 앞서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8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수가 발표됐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8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12.9로 집계됐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1.2로 전월 3.8보다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5포인트(2.54%) 상승한 26.21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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