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ㆍ우리은행, 수상한 해외송금 268억 추가 적발...금감원 은행 제재 불가피
신한ㆍ우리은행, 수상한 해외송금 268억 추가 적발...금감원 은행 제재 불가피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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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 은행을 거쳐 해외로 빠져나간 수상한 자금 규모가 9조 원에 육박한다. "자금 세탁이다" "북한에 송금됐다"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이상 외환거래'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무더기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 실시한 검사 결과, 2000만달러(약 268억원) 규모 이상 외환거래를 추가로 발견했다. 두 은행의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34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은행권의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65억4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역시 조사를 마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이라른 분석이다. 

당국은 신한·우리은행에 이어 지난 22일부터 KB국민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SC제일은행에 대해 대대적인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또 IBK기업은행과 지방은행 등을 상대로 서면 조사를 실시한 후 필요하면 현장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검찰과의 수사 공조로 외국환거래법 등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상당수 거래에서 특수관계인으로 보이는 법인 간 송금이 이뤄진 사실도 파악했다. 일부 해외송금이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이다. 또한 자금세탁 등 다양한 불법거래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은 지난 5월 하나은행에서 미신고된 외환거래와 증빙서류 확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항을 적발했다. 해당 지점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영업정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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