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시스템펀드'가 뜬다
박스권 장세 '시스템펀드'가 뜬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5.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적 수익 … 투자자 입맛잡기 '명중'
최근 주식시장의 급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주식편입 비중이 비교적 낮아 증시 출렁임을 덜 받는 시스템 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스템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한 채 미리 정해진 매매조건에 따라 자동 주문시스템을 이용해 분할 매매가 이뤄지는 형태다. 또한 투자자들이 돈을 한꺼번에 시스템 펀드에 넣어도 이를 주식에 바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일부 금액만 주식에 투자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매입한다. 반대로 주가가 일정 수준으로 상승하면 주식을 내다팔아 차익을 누적시키기 때문에 장기 박스권 장세에 유리하다. 제로인 이재순 팀장은 "뛰어난 펀드매니저라도 시장 상황을 항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며 "공격적 투자보다는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조언한다. ◆ 어떤 상품 판매하나 = 이렇게 주가의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시스템펀드의 대표상품으로 대투증권의 '오토시스템펀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오토시스템펀드'는 현재 총 판매액이 3천8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먼저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 수익률 또한 작년 5월 가장 먼저 설정된 클래스원오토시스템 주식혼합1호(주식60%이하)펀드는 14.27%, 2호(04.8.5설정)는 11.49%의 수익률을, 클래스원오토시스템 안정혼합1호(주식30%이하, 04.9.8설정)는 4.88%의 수익률을, 클래스원오토시스템액티브1호(주식95%이하, 04.11.19설정)는 5.52%, 2호(04.12.13설정)는 6.26%의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펀드가 이렇게 양호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오토시스템을 사용하는 독특한 운용전략 때문이다. 오토시스템펀드들의 최대 주식편입비는 액티브형의 경우 95%이하, 주식혼합형의 경우 60%이하다. 또 보다 보수적인 개인고객이나 법인 고객들을 위해 주식편입비 30%이하의 안정형 펀드도 운용되고 있다. 최대 주식편입비가 95%이하인 액티브형의 최초 주식편입비는 47.5%, 주식편입비가 60%이하인 주식혼합형 최초 주식 편입비는 35%이며, 안정형 오토시스템 펀드의 최초 주식 편입비는 17.5%다.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은 채권과 유동자산으로 운용되며, 가입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이다. ◆ 투자시 이것만은 알아두자 = 시스템펀드도 종류별로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시스템에 따라 운용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해당 운용사가 자산운용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산운용시스템 지원이 없이 지원된 펀드는 지수움직임을 따라 움직이거나 트레킹 에러(기준 지수와 수익률 차가 벌어지는 것)을 줄이는게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시스템펀드도 고객의 위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구비돼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에 알맞은 상품을 고를 것.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