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둔화 기대 커졌지만 Fed 8월 물가 주목…S&P·나스닥 하락
뉴욕증시, 인플레 둔화 기대 커졌지만 Fed 8월 물가 주목…S&P·나스닥 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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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을 기록했다. 소매물가에 이어 도매물가까지 예상보다 큰 폭 완화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20,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자이언트스텝)가 아니라 0.5%포인트(빅스텝)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336.6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4207.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8% 떨어진 1만2779.9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8%를 기록했다. 전월(11.3%)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10.4%) 역시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0.5% 하락했다. 0.2% 오를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날 10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 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8.7%)를 밑돌았다.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6월 CPI 상승률(9.1%)에도 한참 못 미쳤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 논쟁은 더 커졌다.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견해다. 물가 상승 주범이었던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7.7% 하락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항목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들이 지불하는 물가가 낮아지는 것은 소비자물가가 더 낮아질 수 있는 전조”라고 말했다.

물가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됐다.

Fed 위원들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갔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CPI 발표 직후 “물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신호일 뿐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금리가 연 3.9%, 내년 말까지 연 4.4%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2.5%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은 총재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확실히 회복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Fed의 금리 인상폭은 다음달 13일 발표되는 8월 CPI 상승률이 결정지을 것이란 전망이다. 7월 CPI 수치만으로는 물가 상승세가 꺾였는지 판단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 때문.

카림 바스타 트리플아이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는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8월에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노동부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 4000건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역시 8000건 증가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경우 지수 상승 폭은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62% 오른 배럴당 94.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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