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펀드] '꿩먹고 알먹고'…기쁨 두배
[공익펀드] '꿩먹고 알먹고'…기쁨 두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5.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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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이른바 '공익형펀드' 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익펀드'란 말그대로 고객이 얻은 수익과는 별도로 운용사나 판매사가 취득할 수수료의 일정부분을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공익사업에 사용하는 펀드다. '공익펀드' 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펀드 투자에 따른 수익도 올리고 가입자체만으로도 일종의 사회봉사활동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 역시 자사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양측 모두 유리한 '윈-윈(Win-Win)' 전략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은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투자자에게는 간접적으로나마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며 "다양한 기부펀드를 운영하는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공익펀드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 라고 말했다. ◆ 판매중인 공익펀드는 = 일본과의 독도 갈등으로 독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투자증권은 판매 수익금의 10% 가량을 독도 보호 사업에 출연하는 '부자아빠 독도사랑 혼합형펀드'를 내놨다. 특히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8일 기준으로 60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 상품은 한투운용 혼합형펀드 중 가장 뛰어난 운용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존의‘디아트펀드' 운용스타일로 운용된다. 배당주와 주가지수선물에 50%이내 투자해 주가등락과 상관없는 안정적인 매매수익과 배당수익을 추구하고, 채권에 40%이하 투자해 채권이자수익도 얻는다. 투자기간은 1년으로 90일이내 환매하면 이익금의 70%, 180일 이내면 이익금의 50%, 1년 이내면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낸다. 65세 이상 투자자는 2천만원까지 생계형 비과세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고, 일반 투자자는 세금우대혜택(10.5%)을 받을 수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독도 영유권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역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며 "이같이 공익과 연계된 펀드의 가입자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투자자들을 위한 '공익펀드'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여성 고객만을 위한 '대신 레이디퍼스트 적립형펀드'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펀드의 판매와 운용수수료의 일부를 여성단체에 기부한다. 이 상품은 한국증시의 장기 상승에 대비해 우량주 매수와 보유전략으로 저평가된 우량 코스닥종목에 투자하게 되며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 85%이하, 일본 상장지수펀드 30% 이하에서 편입비율이 조정된다. 또한 판매금액이 일정금액을 넘어설 때마다 추첨을 통해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운용과 판매 보수의 15%를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는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만들기펀드'를 지난 1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부모가 자녀의 교육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자녀 이름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로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40% 이하를 채권에 투자하며 최저 가입 금액은 5만원이다. 특히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적립한 기금으로 경제교실과 경제캠프 등 다양한 행사 마련과 함께 온라인에서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 금융교육 전용 사이트도 운용할 계획이다. 같은 날 대한투자증권도 공익적 성격을 갖고 있는‘i-사랑 적립식펀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i-사랑 펀드'로 불우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운동 등 공익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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