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KT는 10일 38,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T는 1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조 3,122억 원, 영업이익은 4,59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텔코(Telco, 통신기업)와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사업 전 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구조적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텔코 부문에서는 5G 가입자가 증가하며 무선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 경쟁환경이 안정화되어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코 부문에서는 B2B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BC카드·KT에스테이트 등 연걸 자회사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모든 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표현했다. 디지코 부문 B2B 사업에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4월 IDC 전문 기업 KT클라우드를 분사시킨 효과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미디어 부문에서는 자회사 스튜지오지니에서 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성공하고, 스튜지오지니 산하 OTT ‘시즌’이 CJ ENM의 ‘티빙’과 합병하는 소식이 있었다.
황 연구원은 시즌과 티빙의 합병을 CJ와의 제휴로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하며, 가입자·콘텐츠·채널·플랫폼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BC카드의 신판 금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계열사 K뱅크가 모든 영업지표에서 호조를 보인다는 점도 언급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3월 K뱅크와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실적 성장, 배당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에 주목한다”라고 말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라는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