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물가상승률 8.5%...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
美 7월 물가상승률 8.5%...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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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소폭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꺽이는 모양새이다.  9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두던 미 금리 선물 시장은 '0.5%포인트 인상'으로 급선회했다. 치솟던 물가가 꺾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CPI 상승률이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9.1%)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9.1%)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7%보다도 0.2%포인트 낮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9%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6.1%를 하회했다. 

CPI 발표에 따라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았던 미국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안도감을 안겨줬다.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음달 2일 8월 고용보고서, 13일 8월 CPI가 각각 발표된다. 이달 말 잭슨홀 미팅(25~27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다. 이 자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FOMC 회의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남길지 주목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소속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르코프스카는 "주택 가격과 노동시장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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