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2분기 예상치 웃도는 호실적… 해외 원전 수주와 지분 매각이 향후 관건
한전기술, 2분기 예상치 웃도는 호실적… 해외 원전 수주와 지분 매각이 향후 관건
  • 장윤석 인턴기자
  • 승인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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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전기술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예상치 못했던 호실적’으로 표현했다.

한전기술은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잠정 매출액은 1,100억 원을, 영업이익은 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5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64억 원, 105억 원 상승하면서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다고 전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로 평가했다. 원전 부문과 에너지신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전 및 원자로설계개발 부문 매출액은 2분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8%, 20.0% 증가했다. 현 정부가 원전 확대 정책을 펴면서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했고, 이에 유지보수 매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신사업 부문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70.4% 오르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정 연구원은 주 한림해상풍력과 한주 가스복합발전 등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매출액 인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향후 주가와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요인으로 해외 원전 수주를 지목했다. 현재 한전기술은 체코‧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체코‧폴란드 기업과 신규원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가장 진행이 빠른 체코의 경우에도 2024년 우선협상대상자 및 최종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시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보았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시장 기대치에 반영되어 있다는 의견을 전했고, 올해 발표 예정인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관련 매출 발생 시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분 매각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전력은 한전기술 지분 65.77% 중 14.77%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고, 6월 이사회에서 매각 계획을 의결했다. 정 연구원은 “지분 매각 결정을 이미 주가가 일부 반영했으나, 추후 매각가 및 매각시기 결정 시 추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9일 6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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