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익 극대화에 매몰돼 공정거래는 '뒷전'
쿠팡, 이익 극대화에 매몰돼 공정거래는 '뒷전'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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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제품 베낀 PB상품으로 소비자 현혹…직원 동원해 리뷰 몰아주기 의혹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폭로, 공정위에 불공정거래 '끝판왕' 쿠팡 조사·제재 요구

쿠팡이 사기성 불공정거래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해 온 의혹을 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도넘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 입점 업체와 소비자들이 피해가 없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쿠팡이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상품을 내놓으면서 타사 제품을 베껴서 내놓고 낮은 가격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불공정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검색 상위권에 올리려고 직원을 동원해 ‘리뷰 몰아주기’ 의혹이 있다"는 점을 제기하면서 다방면에서 걸쳐 불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보도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17년 첫 PB상품인 ‘탐사’를 선보여 성공을 거둔이후 PB브랜드는 26개로 늘었다. 현재 쿠팡에서는 4200개가 넘는 다양한 PB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PB상품의대부분은 타사 제품을 베낀 것으로 자체상품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소비자를 눈속임하는 불공정거래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쿠팡은 상품 리뷰를 조작해 가성비 높은 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수법으로 판매촉진을 해왔다. 입점업체를 옥죄는 ‘갑질’도 서슴지 않아 쿠팡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쿠팡은 PB상품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지난 2017년부터 PB사업을 시작한 후 ‘CPLB’라는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확장을 꾀했다. 그후 6개월간 매출액은 1,300억으로 껑충 뛰엇고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문제는 쿠팡이 PB사업에서 불공정거래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주권회의는 "쿠팡의 PB상품 중 수익률이 좋은 제품은 입점업체 제품을 베껴 자사 제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쿠팡 「탐사」의 ‘고농축 섬유유연제’가 「유니레버」 사의 ‘스너글 섬유유연제’와 상당히 유사하다. 실제 두 제품은 색상, 용기 모양, 상표에 있는 곰 인형 그림까지 비슷하다. 가격은 「유니레버」 사의 제품이 26,270원, 쿠팡 「탐사」 제품이 14,490원이다. 이밖에도 시계, 독서대, 애완용 상품 등에서도 카피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주권회의는 쿠팡이 입점 업체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고 가격은 더 낮춰 자사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불공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공정행위에 대한 공정당국의 조사와 제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자체 PB상품을 온라인 검색상단에 노출시켜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불공정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검색에서 상당수가 검색상단에 위치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노린 것이다. 예컨대, 쿠팡 검색창에 ‘물티슈’를 검색하면, 쿠팡의 PB브랜드 코멧, 탐사 물티슈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그 실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쿠팡은 리뷰 조작 의혹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티슈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쿠팡 상품들은 대게 출시와 동시에 검색 상위권에 오른다. 쿠팡 검색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리뷰의 양과 질인데, 해당 특성을 이용해 쿠팡 직원들이 리뷰 몰아주기를 한 영향이다. 현재 PB상품에 대한 조직적 허위 리뷰 논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착수했다. 공정위는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진위를 밝혀 입점 업체와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비자단체는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쿠팡은 압도적인 인력과 자본을 이용해 중소 업체들을 위협한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것이라며 오직 이익 극대화를 위해 비윤리적·불공정 행위를 일삼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 입점 업체 및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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