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한화 투자가 미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고려아연, 한화 투자가 미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 장윤석 인턴기자
  • 승인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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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고려아연에 4,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이를 ‘더 큰 도약을 위한 선택’으로 표현하며 미래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70,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5일 51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화그룹은 5일 장이 종료된 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화H2에너지 USA’를 통해 고려아연의 보통주 993.158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화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수소 사업 자회사다. 발행가액은 주당 475,000원으로 모두 4,718억 원 규모다. 이번 증자한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 예정이다. 여기에 두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수소, 배터리소재,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고려아연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지동박 자회사 케이잼의 생산능력(CAPA) 증설을 위한 시설 투자 및 호주 수소 사업자회사 증자참여대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케이잼은 올해 10월 울산에 1만 3,000톤 규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고려아연은 23~24년 1만 7,000톤, 25~27년 3만 톤을 증설해 국내에서 6만 톤까지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7,356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승인 절차, 고객 확보 등 단계가 남아 있으나 고려아연에서 생산하는 동의 품질이 우수하면서 생산원가가 낮아 마진이 좋고, 증설에 필요한 타이타늄(티타늄) 드럼 계약을 완료하여 확보하였고, 기확보한 부지 바탕으로 6만 톤까지의 증설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사측은 23년부터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품질과 생산능력 검증이 완료되면 해외로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물량으로 오버행 이슈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자금 확보보다 사업제휴 강화 목적이 크다고 설명하며 “보호예수가 종료되더라도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확률이 낮아 오버행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규모도 기존 주식의 5%에 불과해 희석주당이익(EPS Dilution) 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양사 제휴에 따른 향후 사업전개에서의 시너지가 희석효과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신사업 투자 속도를 강화하는 노력과 별개로 배당정책이 후퇴할 일도 없을 예정이고, 시장과의 소통 역시 늘어날 계획이어서 미래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단 유의미한 실적 기여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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