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우영우’와 함께 콘텐츠 비즈니스로 전환… 주가는 저평가 상황
스카이라이프, ‘우영우’와 함께 콘텐츠 비즈니스로 전환… 주가는 저평가 상황
  • 장윤석 인턴기자
  • 승인 2022.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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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신증권은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스카이라이프는 3일 9.2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비즈니스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로 전환’, ‘판매 수익은 일시적, 광고 단가 상승 효과는 지속적’이란 두 가지 표현으로 스카이라이프를 평가했다.

3일 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TV와 HCN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2,542억 원, 영업이익으로 23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방송 가입자는 전분기보다 3만 4천 명 순감했는데, KT와의 결합 상품인 올레TV 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가 5만 6천 명 감소한 대신 단독 가입자가 2만 1천 명 증가했다. 이로써 단독 가입자는 7개 분기 연속 순증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각각 전분기보다 2만 6천 명, 5만 1천 명 증가했다. 통신 매출도 덩달아 전년보다 75%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OTS 가입자 추가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보다는 단독 상품 가입자의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향후 5년간 수신료 매출이 연평균 3% 증가할 것으로 점쳤고, “통신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상승으로 이익은 당사 추정을 하회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들은 TV와의 결합률이 높아서 중장기 이익 전망은 양호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카이라이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스카이TV가 운영하는 ENA채널에서 방영 중인 <우영우>는 15%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흥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스카이TV는 기획‧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방영권료를 지급하고, ENA채널의 광고판매를 통해 수익을 인식한다”라며 “<우영우>로 인한 손익을 산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ENA의 광고단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영우> 효과가 반영되기 전인 2분기에 이미 스카이TV는 광고 수익으로 전분기보다 30% 증가한 153억 원을 기록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에 힘입어 스카이TV는 2분기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되었다.

<우영우>가 흥행하면서 7월 들어 스카이라이프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스카이티비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한 후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될 가능성이 언론에서 언급되면서 고점보다 10% 정도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합병하더라도 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로 존속하면서 여전히 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얼굴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됐고 고배당 매력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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