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칼' 국세청 조사4국, 크라운해태 세무조사 윤석빈 사장 편법 승계가 타깃?
'대통령의 칼' 국세청 조사4국, 크라운해태 세무조사 윤석빈 사장 편법 승계가 타깃?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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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회사에 일감 몰아준 뒤 승계 자금 활용 정조준설

 

윤석빈 대표
윤석빈 대표

국세청이 칼을 빼들었다. 해태제과식품를 향하고 있다.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윤영달 회장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경영 승계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최근 크라운해태그룹 계열사인 해태제과식품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크라운해태그룹에 세무조사를 나선 곳은 조사4국.  국세청 내 정기ㆍ일반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들과 달리 심층ㆍ기획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특수 조직이다. 국세청 권력의 핵심이다. 과거 '대통령의 칼'로 쓰인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검찰청의 중앙수사부의 권력과 맞먹는다. 이런 무시무시한 파워를 가진  국세청의 핵심 조직인 조사 4국이 해태제과식품 세무조사에 나선 만큼, 윤영달 회장 일가에 그간 제기됐던 일감 몰아주기와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윤석빈 대표의 개인회사인 두라푸드에 매년 일감 몰아주기로 승계 실탄을 마련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 회사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의 경영권 승계의 핵심은 두라푸드와 코디서비스코리아.

두라푸드는 윤영달 회장의 장남 윤석빈 크라운제과 사장이 최대주주이다. 59.60%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100%이다. 앞서 윤 회장이 본인이 보유한 크라운제과(지주사 전환 이전)지분을 두라푸드에 매각했다. 두라푸드가 2세 경영 승계의 핵심이 됐다. 

두라푸드가 크라운제과 주주로 등장한 것은 2000년. 크라운제과 지분 5.51를 획득한다. 2005년 전환권을 행사해 지분율을 9.92%로 끌어올린다. 2008년 지분은 18.08%이다. 윤 회장(당시 지분율29.14%)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2013년 크라운소베니아를, 2014년 훼미리산업을 흡수합병한다. 크라운제과 지분율 20.06%를 확보한다. 2016년 윤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두라푸드에 넘긴다. 24.13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윤 회장의 아들 윤석빈 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두라푸드를 통해 크라운제과의 지배권을 갖게 됐다. 이후 크라운제과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크라운제과로 분리된다. 

윤석빈 사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두라푸드의 성장 이면엔 내부거래가 있다. 2008년 기준 두라푸드 매출액은 27억5785만원. 크라운제과를 대상으로 제품매출 25억5206만원, 임대료수익 1억9200만원이다. 매출 대부분이 크라운제과에서 발생했다.  

두라푸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현황(2021.12.31)@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두라푸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현황(2021.12.31)@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4년이 지났지만 매출 의존도는 여전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183억5308만원 중 98.53%에 해당하는 180억8498만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크라운제과 80억5714만원, 해태제과식품 100억2784만원 등이다. 이전의 내부거래 비중도 2020년 98.52%(총매출 177억원-내부거래액 175억원), 2019년 99.01%(186억원-184억원), 2018년 99.12%(183억원-182억원)이다. 사실상 자생력이 전무한 셈. 

오너 개인 소유 기업에 계열사가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려주는 것은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크라운해태제과는 공정거래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아니다. 규제 대상은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 대기업 그룹 중 오너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 계열사와 20% 이상인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또는 연간 국내 매출의 12% 이상인 경우만 해당되기 때문.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연결기준 2021년 매출 9281억7793만원, 영업이익 393억702만원, 당기순이익 111억8451만원이다.  두라푸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위치한 셈이다.도의적 차원에서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두라푸드 매출이 핵심계열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에서 발생하고 있다. 두라푸드의 성장의 과실은 100% 주주인 오너 일가에 귀속된다.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현황(2021.12.31)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현황(2021.12.31)

 두라푸드는 윤 사장의 경영승계에 핵심 기업.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했다. 현재 지주회사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38.08%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윤석빈→두라푸드→크라운해태홀딩스→크라운제과·해태제과식품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두라푸드는 1989년 4월 1일 설립됐다. 2007년 두라푸드와 남덕을 흡수합병하면서 두라푸드로 상호를 변경한다. 이후 2018년 크라운소베니아를, 2014년 훼미리산업을 흡수 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운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시스템(DART)에 처음 신고된 2008년 두라푸드는 자본금 13억2250만원이며, 윤석빈(63.29%), 윤병우(19.29%), 윤성민(5.50%), 윤자원(4.14%), 육명희(7.78%)등 특수관계자의 비분이 100%이다 .이후 크라운소베니아, 훼미리산업 흡수합병 이후 지분율에 변화가 생긴다.

두라푸드 지분현황(2021.12.31)

두라푸드 지분현황(2021.12.31)

윤석빈 사장의 지분률(64.29%→59.60%)이 감소한다. 대신 윤성민과 윤승만의 지분율이 증가한 것이다. 윤 사장이 언제 두라푸드에 지분을 처음 인수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8년두라푸드가 설립 당시인 1984년은 윤 사장이 13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템에 외감보고서를 제출한 2008년 이전에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두라푸드와 크라운해태홀딩스의 합병이 예상된다. 일감몰아주기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주사 위에 또다른 지배해사가 존재하는 옥상옥 지배구조 해소된다. 두라푸드를 통해 간접 지배해 온 윤사장이 직법 지배할 수 있는 체재 전환 효과도 있다. 

증권업계는 "당장의 합병은 쉽지 않다. 현재 두라푸드의 기업가치가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에 비해 왜소하다. 기업가치를 높여 합병하는 방법을 선태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빈 대표의 입장에서도 굳이 두라푸드와 크라운해태홀딩스와의 합병을 할 필요가 없다. 이미 두라푸드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이다. 대신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는 차선"이라고 전망했다.

◆코디서비스코리아, 매출 전량 계열사 일감

크라운해태그룹에 특이한 기업이 있다. 매출 전량을 계열사에 의존하는 파이프라인 같은 회사이다. 코디서비스코리아가 바로 그런 회사. 인력도급업 및 기타 용역 서비스를 목적으로 2005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영그린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롭다.

매년 전량에 가까운 매출을 내부거래로 채운다. 지난해 537억5718만원 중 99.98%에 해당하는 537억5107만원이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2020년과 2019년의 내부거래 비중도 각각 99.98%(577억원-577억원)와 99.82%(614억원-613억원)에 달했다.

 

윤회장 일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다만 크라운홀딩스의 지분을 드라푸드(38.03%)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54.99%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너 일가가 간접 소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빈 대표가 2007년 크라운제과에 합류했다. 재경마케팅 부문 상무로 재직했다. 윤 회장이 2007년 대표에 물려난지 3년 만인 크라운 제과 대표를 맡았다. 라운제과 안양공장장 출신인 장완수 대표가 2006년 5월부터 대표로써 회사 경영을 총괄한 덕분에 마케팅 담당 대표로써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3년뒤인 2013년부터는 영업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초까지 크라운제과 영업을 주도해왔다. 윤 대표는 앞서 2017년 크라운제과의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에 올랐다. 2020년 장 전 대표의 사임으로 크라운제과 경영총괄을 책임지게 됐다.윤 대표는 크라운해태그룹을 거머쥔 실질적 소유주다. 크라운해태그룹은 '두라푸드→크라운해태홀딩스→해태제과식품·크라운제과'로 이어진다. 그룹 최정점에 선 비상장사 두라푸드는 최대주주가 지분 59.6%를 보유한 윤 대표이다.

윤 대표의 입장에서 이번 국세청의 조사가 첫 경영자로서 통과하는 첫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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