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노렸다" 곽정환 전 회장 충격 폭로
"아베 총격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노렸다" 곽정환 전 회장 충격 폭로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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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환 전 총재 현 지도부 비판…"나도 책임, 진심으로 사죄"
일본 통일교 헌금 가평에 화려한 대리석 궁전 짓는데 쓰여져
아베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 사건으로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통일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총격범이 통일교에 대한 적대감이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범행 단초가 됐다는 주장 때문이다. 모친이 통일교에 도를 넘는 기부로 회사가 파산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통일교에 대한 분노가 쌓였다는 경찰 진술이 나왔다. 과거 문선명 총재시절 2인자였던 곽정환 전 회장이 총격범의 본래 타깃이 아베 전 총리가 아닌 한학자 총재라는 충격 폭로를 했다. 사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좌)와 곽정한 가정연합 전 세계회장(우)이다.
아베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 사건으로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통일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총격범이 통일교에 대한 적대감이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범행 단초가 됐다는 주장 때문이다. 모친이 통일교에 도를 넘는 기부로 회사가 파산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통일교에 대한 분노가 쌓였다는 경찰 진술이 나왔다. 과거 문선명 총재시절 2인자였던 곽정환 전 회장이 총격범의 본래 타깃이 아베 전 총리가 아닌 한학자 총재라는 충격 폭로를 했다. 사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좌)와 곽정한 가정연합 전 세계회장(우)이다.

아베신조(安倍晋三ㆍ1954.9.21.~ 2022.7.6 )전 총리의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를 둘러 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통일교에 대한 적대감이 범행에 원인으로 알려졌기 때문.  건설업을 하던 부친이 사망한 뒤 모친이 교회에 과도한 기부(1억엔)를 하면서 파산하면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종교의 헌납 방식과 관련된 다른 피해 사례가 부각되고 있다. 

통일교 2인자였던 곽정환(84) 가정연합 전 세계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아베 전 총리 저격사건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통일교의 헌납방식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곽정환 전 회장은 "일본의 가정연합이 무리하게 걷은 헌금을 한국으로 송금해 (경기도) 가평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가는 화려한 대리석 궁궐들을 짓고 있다”며 “아베 전 총리 저격 사건은 통일운동(통일교 활동)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했다.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처음 노린 타깃이 한학자 현 통일교 총재라고 밝혔다.  야마가미 데쓰야는 일본 경찰 조서에서 “자신의 어머니는 통일교회 신자"라며 “통일교회의 리더를 노리려 했지만 어려울 것 같아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했다.

야마가미 데쓰야가 노린 타깃이 한학자 총재라고 밝힌 것은 곽 전 회장이 처음. 통일교 내에서도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만약을 대비해 경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곽 전 회장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문선명 총재의 지시마저 거부한 교권 세력이 통일운동을 가로채 이 지경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경찰에 체포된 아베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
경찰에 체포된 아베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

일본 통일교회와 자민당 정치인과의 관계를 밝혔다. 아베 일가와의 정치적 인연을 공개했다. 고 문선명 총재는 아베 전 수상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수상 등과 가깝게 지냈다는 것. 

곽 전 회장은 "아베 전 수상 등과 정치적인 관계 이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돼온 통일교와 일본 자민당 간 유착관계 의혹을 부인했다.

곽 전 회장은 1958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옛 통일교)에 입교했다. 천주평화연합 초대 의장, 세계일보 초대 사장,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 구단주 등 교단 최고위직을 거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았다.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셋째아들인 문현진 씨 장인이다. 문현진 씨는 1998년 부친에 뒤를 이어 통일교 세계회장에 오른다. 하지만  현진 씨가 내부 갈등 끝에 교회에 등을 돌린다. 곽 전 회장도 2009년 통일교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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