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50대 노동자 사망..."두 딸 결혼 앞두고 허망하게 떠나"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50대 노동자 사망..."두 딸 결혼 앞두고 허망하게 떠나"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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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맨홀에서 지하수를 검침하다 쓰러져 2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52살 노동자 김 모 씨가 끝내 숨졌다. 골프장 운영업체인 로얄개발(대표 LEE RYAN SEOKWON,이라이언석원)과 하청업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12일, 경기 양주시 만송동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 골프장 맨홀에 들어가 지하수를 검침하다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6월 26일 오전 9시 30분 경에 골프장 내 5미터 깊이의 맨홀 내부로 들어가 지하수 사용량을 검침하는 유량계를 확인하다 의식을 잃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했다.

맨홀 내부 산소 농도는 10% 안팎으로 호흡이 어렵고 생명 유지에 위험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확인됐다. 산소가 부족한 밀폐 공간(맨홀)에서 작업을 할 때는 공기호흡기ㆍ송기마스크ㆍ방독면ㆍ구조용삼각대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입사 2개월 째인 김씨를 회사 측은 2인 1조의 안전 수칙도 지키지 않은채 혼자 들어가서 작업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사고 직후 레이크CC 골프장 현장을 방문 조사를 마쳤다. 김씨가 사망하면서 원청업체인 골프장과 하청업체인 시설관리회사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양주경찰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맨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 김모 씨는 두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씨는 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가장이었다고 한다. 

레이크우드CC는 경기도 양주시 만송로에 위치한 36홀의 골프장이다. 회사의 소개에 나오는 법인과 대표는 각각 로얄개발과 LEE RYAN SEOKWON(이석원)이다.

로얄개발 주주 현황

주주명 소유주식수(주) 지분율
이전배 7,930 39.65%
이혁배 6,000 30.00%
전원산업㈜ 4,130 20.65%
이임배 1,010 5.05%
황준선 550 2.75%
연산장학재단 380 1.90%
합 계 20,000 100.00%

레이크우드CC를 운영하는 로얄개발의 주주 현황은 이전배(39.65%), 이혁배(30.0%),전원산업(12.65%), 이주배(8.0%), 이임배(5.05%)이다.  종속회사로는 농업회사법인 재서농원(지분88.24%), 원스톤, 전원개발 등이 있다. 

2021년 매출은 253억9177만원(+12.6%), 영업이익 79억8523만원(+81.9%), 당기순이익 62억2834만원(+31.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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