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서현, 뉴욕에 초고가 아파트 매입…재산의 해외유출?
삼성 이서현, 뉴욕에 초고가 아파트 매입…재산의 해외유출?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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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212 피프스 아베뉴'에 호화아파트 136억에 매입…용도는 불분명
상반기 400억 배당금에 더해 적극적 부동산 투자행보로 개인재산 '쑥 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부동산투자와 배당으로 개인재산을 빠른 속도로 불려가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 이사장이 상반기에 수백억원의 배당금을 챙긴데 이어 최근에는 적극적인 부동산 투자행보로 개인재산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국내 최대 재벌가의 딸로 돈이 많다는 점에서 해외에 부동산을 샀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일이 아닌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이번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초호화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재산의 해외 빼돌리기라는 측면도 없지 않아 곱지 않은 시각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구입 이유에 대한 이 이사장의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11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5월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212 피프스 아베뉴'의 고급아파트 한 채를 1050만달러(약 136억6575만원)에 사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면적은 약 280㎡ 크기로, 방 3개와 화장실 3.5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말 잔금을 모두 치러 거래를 모두 마친 상태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인근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파크를 바로 볼 수 있는 조망이 좋고 매 달 내야 하는 세금과 관리비만 9600달러에 이를 정도로 부자들만이 살 수 있는 초호화 아파트라는 평가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총 5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텍사스 출신 억만장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에드워드 배스와 미국 부동산 부호 찰스 쿠시너 등도 여러 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재력가들이 선호하는 고급아파트임에 틀림없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이 이사장이 해당 아파트를 산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뉴욕 미술시장 동향 파악과 거래를 위한 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한다. 맨해튼 5번가는 이 이사장이 수학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배웠다.

앞서 이 이사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도 대규모 저택 공사를 하는 등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사들인 부지와 여기에 맞붙은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 장남인 이식진 전 부회장 소유 부지를 사들여 대저택을 짓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사들인 부지가 신축 단독 주택규모에 비해 너무 작아 추가로 이 태광 이 전 부회장의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이 부동산투자를 확대하면서 삼성에서 거액의 배당을 받는데 따라 그의 개인적 재산은 날로 불어나고 있다. 최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집계한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 상장사의 배당총액은 총 9조38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 삼성 총수 일가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992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받았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은 데 따라 배당 선두를 차지했다. 3∼5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원) 등 삼성가 삼 남매가 차지했다.

배당 2위는 870억원의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액은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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