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저축은행에 PF대출 확대 자제를
이복현 금감원장, 저축은행에 PF대출 확대 자제를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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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부동산거품이 꺼지면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날에는 저축은행의 도산으로 예금자들이 맡겨둔 돈을 모두 찾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저축은행들이 PF대출을 한층 늘리는 데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PF부실에 대비하라고 당부하는 것은 현 위기의 경제상황이나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PF대출의 부실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점에서 이런 가공스런 사태가 현실화 될 수 있음을 상정할 수 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은 신용도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어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발생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전성을 훼손할 정도로 과도하게 자산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경영 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대손충당금도 성실하게 정립에 경영건전성 관리에 힘써 줄 것을 부탁했다. 이와관련, 그는 다중채무자 대출의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건설원가 상승 및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금융 관련 리스크가 많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축은행은 PF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전체 기업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그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금감원은 전체 저축은행 피에프 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이 본격화되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예상된다”며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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