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어린 알바생 성추행에 시달려도 '방관'
롯데리아, 어린 알바생 성추행에 시달려도 '방관'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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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영점 직원, 어린 알바생 장기간 성추행 사실 제보로 드러나
회사는 이미 내용을 알고도 주의나 경고조치 않고 장기간 '쉬쉬'

롯데GRS(대표이사 차우철)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직영점 직원이 함께 근무한 어린 아르바이트생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해왔는 데도 롯데리아는 이를 알고도 장기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회사 측은 성추행이 지속적으로 진행된 사실을 진즉에 알았으나 동료 직원의 신고로 이 사건이 알려지자 뒤늦게 가해자를 해고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리아의 직장내 성추행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직장 내 성추행이나 성희롱 문제는 인권 측면에서 중대한 문제인데도 롯데리아는 늘 있는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미연에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시 엄중 제제하는 시스템 제대로 작용시키지 않아 온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최근 롯데GRS에 근무하는 A씨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보하면서 표면화됐다. 그는 여기에서 ”최근에 직영점 직원이 알바생 성추행 성희롱해서 해고되었어요. 피해가 장기간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서 해고까지 한거죠. 그동안 회사는 당사자에게 주의나 경고조차 하지 않았고 방관했구요. 그러다 동료직원들의 신고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뒤늦게 가해자를 징계하였습니다.“라고 폭로했다.

롯데GRS의 성추행 직원에 대한 징계결정서
롯데GRS의 성추행 직원에 대한 징계결정서

​이어 ”어린 알바생 대상 성범죄사건은 가맹뿐만 아니라 직영에서 꾸준이 이루어져 왔는데 회사는 항상 쉬쉬하며 숨기기 바빴죠. 제가 화가나는 건 피해자가 대부분 가장 약자인 어린 여고생들인 경우가 많다는거에요.“라고 분노했다.

A씨는 ”가해자 처벌보다 평소 예방조치나 피해자 보호조치가 더 중요한 거 같은데 미성년 알바 피해자들은 대부분 회사를 그만두기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더 이상 어린 미성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하러 와서 성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제보에서 롯데GRS가 롯데리아 직원 성추행사건을 확인한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성범죄자를 해고한 문서를 공개했다.'인사위원회 결정사항 공지'라는 제목의 해당 문서에는 'MATE(알바생)에 대한 반복적인 신체적 성희롱의 건 등으로 커피부문 B씨와 점포관리자에 대한 성적 허위정보 유포 및 언어적 성희롱의 건으로 남부지점 C씨가 6월27일 징계해직됐다고 적혀있다.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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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라인드 글에는 ”엔젤도 있었음 알바생 가슴만지고 돈으로 합의했자나 지금도 점장하고 있는 것 보면 웃기도 않음“이라는 댓글이 달렸었다. 그러나 이 댓글은 작성자가 삭제해 숨김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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