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도 때도 없이 가입자와 분쟁…소비자 '봉' 취급 여전
KT, 시도 때도 없이 가입자와 분쟁…소비자 '봉' 취급 여전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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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시민회의 조사, 이통3사 중 분쟁조정신청 증가는 유일
실적에만 눈멀어 소비자보호 뒷전…공기업때 벤 관료주의 탓인 듯

KT(대표 구현모)가 이동통신 3사 중 소비자 분쟁이 가장 많다. KT는 소비자를 ‘봉’ 취급한다는 실증이다. KT는 회사 이익에 치중한 나머지 가입자에 서비스는 낙제점이다.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집계한 무선통신 분쟁건수를 보면 KT가 3사 중 압도적으로 많다. 통신 3사 중 KT만이 급증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쟁조정신청증가율은 무려 44.9%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 38.4%를 웃도는 수준이다.

건수는 363건으로 경쟁 통신사에 비해 월등히 많다. LG유플러스 152건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많고 SK텔레콤 193건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를 10만 명당 신청 건수로 환산할 것 같으면 KT는 2.1건으로 SK텔레콤의 0.7건에 비해 무려 3배에 이른다.

KT의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가 낮은 불명예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통신분쟁조정제도가 시행된 이후 줄곧 무선통신 분쟁조정 신청 1위 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분쟁 유형을 보면 ‘이용계약’과 ‘중요사항 설명.고지 관련’ 순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를 일삼아 가입자와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예기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뉴시스)
구현모 KT 대표. (사진=뉴시스)

특히 KT는 2021년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자에게 요금 미납 소송까지 제기한 바 있어 KT의 기업윤리를 의심케 한다. 개인정보 유출로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않고 미납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낮다는 것을 말해준다. KT안팎에서는 그 원인을 공기업 때 몸에 베인 관료주의 문화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T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분쟁 발생 시 소비자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통신 분쟁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업계와 유통망은 ‘실적 압박과 관리 미흡 ’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분쟁신청 현황에서 KT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근본적 이유는 KT가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비자단체는 이어 “KT는 개인정보 도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자에게 요금 미납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분쟁 발생시 소비자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라고 꼬집었다.실제 지난해 KT 무선부문 분쟁해결 비율은 70%(전체 평균 72.2%)에 불과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자사 이익 우선, 소비자 뒷전’이 가져온 성과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KT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분쟁 발생 시 소비자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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