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기스탄서 이슬람 모독 '상술'…신자들 격렬한 시위
삼성전자, 파기스탄서 이슬람 모독 '상술'…신자들 격렬한 시위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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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장치에 무함마드 비난하는 내용 혐의로 임직원 27명 체포돼
이슬람 신도들, 삼성 광고판을 떼 부수고 불지르는 등 강한 불만 표출
삼성전자, 공식 성명서에서 모든 종교적 신념은 물론 "이슬람교 존중"

삼성전자 직원들이 파키스탄에서 무하마드를 비난하는 신성 모독 혐의로 이슬람 신자들의 분노를 사 현지 경찰에 의해 무더기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현지법인 직원들은 매장 내 사용하는 와이파이 명칭에 '신성모독적 이름'을 사용해 이슬람 신도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더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파키스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수도 카라치에 위치한 '스타 시티 몰 (Star City Mall)'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 명칭이 '신성모독적 이름'을 사용해 이에 항의하는 파키스탄 국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장치에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슬람 신자들이 재생하는 과정에서 비난 내용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오다 격렬한 시위에 돌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이들 매체는 보도했다. 시위대들은 스타시티몰 외부에 걸린 삼성 광고판을 떼 부스고 불을 질렀다.

파키스탄 언론들은 삼성전자 현지법인이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현지 경찰이 직원 27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사태가 심각해지자 파키스탄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을 체포했다. 파키스탄 연방수사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이 지난 1일( 현지 시각) 신성 모독 혐의로 삼성전자 직원 약 27명을 체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삼성전자 파키스탄 법인은 사건 당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파키스탄 법인은 "최근 카라치 사태와 관련 삼성전자는 모든 종교적인 신념과 감정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며 "이슬람교를 존중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성은 사회적 문제에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키스탄은 국교가 이슬람교다. 인구 약 2억2000만명 중 97%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신성모독법에 따라 무함마드를 모독한 자에 대해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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