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엔시스(한덕희ㆍ김영주 대표) 경영권 분쟁에 2라운드가 시작됐다. 정원엔시스와 윔스 간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다. 매년 소 제기와 취소가 이어졌다. 김현종 전 대표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서 윔스의 승리가 예견되고 있다. 윔스는 박창호 자산장학재단 대표와 연합해 정원엔시스를 공격하고 있다. 

IB업계는 7일 정원엔시스의 대주주인 김현종 전 대표가 차명주식을 활용해 회사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의 건(서울중앙지법 2021노1566)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2심 항소가 기각됐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1심 선고가 확정됐다.

김 전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차명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2015년 12월 3일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처럼 허위 공시하고 타인의 명의로 차명 보유했던 것. 공시의무를 위반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것은 형을 감량받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현종 전 대표 주식 보유 정정>

김 전 대표가 차명지분을 숨겨둔 것은 3%룰 때문. 지분 24.65%를 보유한 2대주주는 윔스가 감사, 이사 등에 선임을 요구한다. 소수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입장. 당시 김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2.64%. 이중 11월 20일과 12월3일에 각각 2.99%, 4.84%를 매도한 것 처럼 허위공시한다. 3%룰 때문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만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기 만만치 않은 구도가 형성됐다. 양측의 지분은 2%포인트 미만이다.  측근 이름으로 차명 보유하면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3%룰은 상장사의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경우 지배주주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을 말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

◇재판서 드러난 명의신탁

검찰은 2020년 11월 김현정 전 대표를 기소했다. 김 전 대표는 2021년 4월 차명재산을 자진신고했다. 웜스와 박창호 자산장학재단 대표 간 연합세력은 이때부터 힘을 받기 시작한다. 내년도 감사 선임을 두고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진 상황. 설상가상 법원은 김 전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검찰과 김 전대표는 각각 1심 형량에 불복해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정원엔시스는 김 전 대표가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밝힌 만큼, 그간 23개의 허위공시를 기재정정했다.  김 전 대표는 타인에게 주식을 매각했다고 공시했지만, 현재까지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윔스는 "김현종 전 대표가 정원엔시스의 주식을 타인의 이름으로 차명보유하며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명 전환 이전에 부정하게 행사했던 의결권이 취소되어야 한다. 소수 주주의 권리 행사에 따라 감사, 이사 등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2.64%이다. 박창호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22.2%이다. 현재 5%이상 주주는 박창호(22.29%), 김현종(14.14%), 하트엘(7.93%), 우리사주(9.27%)등이다. 

정원엔시스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