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롬 파월 "美 경제 강력해 금리인상 견딜 양화한 체력있다"
재롬 파월 "美 경제 강력해 금리인상 견딜 양화한 체력있다"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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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발(發) 과잉 재고가 글로벌경제에 새 뇌관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제조업 재고가 1분기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재고 조정을 위한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자산감을 피력했다. 인플레이션을 견딜수 있을 만큼 양호한 경제 체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2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정책포럼에서 "우리는 성장이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면서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고 금리를 올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이를 달성할 수 있다. 연준은 금리를 신속하게 올려서 상당히 빨리 제한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금융시장의 가격 책정에 대해선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과 상당히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가계와 기업의 재정이 탄탄한 상황이라는 것.  때문에 경제 전반이 긴축된 통화정책을 견뎌낼 만한 양호한 체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익률 곡선 추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것은 가장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끼어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 인플레이션에 경기침체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 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전망이다. 향후 1년 뒤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3.9%로 한 달 만에 0.6%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팀장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이 과거에 비해 속도가 빨라 물가가 5% 이상 오를 것으로 보는 답변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빅스텝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시장 금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 기준금리가 6개월 뒤 3.0%에 이를 것으로 봤다. 연말 3.0%가 되려면 빅스텝 한 번을 포함해 남은 금통위에서 모두 금리를 올려야 한다. 신영증권도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 등을 근거로 “다음 달 금통위의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되기 시작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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