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 부진..투자 의견 ‘중립’
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 부진..투자 의견 ‘중립’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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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에 KB증권은 22일 최근 종가대비 상승여력이 제한적인만큼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한 가운데, 금리변화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6000원으로 9.1% 상향했다.

KB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7686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적자가 축소된 1206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시장예상치 658억 원 적자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조선사와 철강사들이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을 작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톤 당 약 10만원을 인상하기로 합의해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KB증권은 500억 원을 2분기 추정치에 반영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만약 회사측이 올해 하반기 이후 후판가격 하향안정을 전망했던 기존 가정을 변경할 경우 충당금 설정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건비 상승도 불안요소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노임단가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용접공 3.8%, 도장공 7.3%, 플랜트 배관공 8.4% 상승했다.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매출원가 중 인건비 비중은 8%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경비 중 외주가공비가 사실상 인건비이기 때문에 이를 합산할 경우 매출원가 중 인건비 비중은 15~20%에 달한다.

다만 올해 신규 수주는 양호한 진행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5월까지 컨테이너선 9(12억 달러), LNG10(22억 달러) 등 총 1933억 달러를 수주해 계획대비 37.5%의 무난한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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