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기사자격증 시험 비리 '의혹'
산업인력공단 기사자격증 시험 비리 '의혹'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어수봉 이사장)의 무용론이 커지고 있다. 자격증 시험 응시 과정에서 발생할 비리를 감시해야 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되레 비리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이모 씨는 최근  '산업인력공단 주최 기사자격증 시험 비리 의혹'제하의 글을 통해 기사시험 접수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있다고 제보했다.

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소방기사 시험 접수 기간이 지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접수 첫날 10시에 수만 명이 대기하다 동시 접속하는 바람에 버그(Bug)가 걸려 30분 가량 지체됐다. 이씨가 응시한 수원시의 6개 고사장 2300여 자리가 모두 마감 됐다.  문제는 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에 항의를 한 결과 추가 자리가 확보 됐다는 것. 

이씨는 "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에 항의전화를 했더니 추가 자리를 확보했다며 다시 접속해보라 하여 재접속했다.  10여분만에 모든 자리가 마감됐다. 기사시험을 치르기위해 그동안 공부했던 사람들은 맨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매번 기사시험접수를 할때아다 벌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이씨가 산업인력공단이 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유가 있다.  접수 마감이 된 뒤에도 추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산업인력공단에 간절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면 "지금 한자리 확보했습니다. 빨리 접수하시고 보내드리는 계좌로 입금하세요"라며 가상 계좌를 보내고 컴퓨터 앞에서 대기하면 1자리가 생긴다는 것.

원서접수 홈페이지에 실제보다 3~4배 정도 많게 자리가 마감된 거로 표시된다는 점. 이씨가 응시하고자 하는 수원지역에는 첫날 2300석 정도의 응시 자리가 있다. 그 중 동남보건대학교에 1700석은 이미 접수 첫 날 30분만에 접수 완료된다. 실제 당일 응시자는 500명 남짓.  20개 응시교실에 25명 정도가 입실한다고 가정했을때 500여명이 실제 응시자라는 것.  동남보건대 1700석 중 1200여명은 허수라는 지적이다.

이씨는 "문제는 이런 일이 기사시험접수를 할때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원서 접수 과정에서 어떤 비리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다. 산업인력공단은 국가시험을 감독하는 기관으로 제대로 된 서버 시스템 조차 갖추지 못했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측은 "사실과 다르다.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없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