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자이언트 스텝'이 현실화됐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초강수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14~15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인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0.75~1.00%에서 1.5~1.75%로 75bp(0.75%포인트) 인상했다.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이다.
Fed는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1분기 소폭 화락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Fed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이어 5월 회의에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4%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3월 추정치보다 1.5%p 상향된 수치다.
미국은 지난 10일 발표된 5월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8.6% 급등했다. 41년만의 최고치이다.
Fed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의 4.3%에서 5.2%로 상향했다. 물가인상 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은 2.8%에서 1.7%로 1.1%p 낮췄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고물가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7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준은 두 차례의 75bp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에 50bp, 11월에 25bp의 기준금리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금리 전망치는 3.25~3.5%로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