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연준 '자이언트스텝' 공포에 코스피 2500선 붕괴
한국증시, 연준 '자이언트스텝' 공포에 코스피 2500선 붕괴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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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우려에 짓눌리며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14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0.18%) 내린 2499.9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출발해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2457.39까지 추릭했다. 전날 기록했던 연저점(2504.51)을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 2500선이 붕괴된 건 지난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관이 2163억 원을 매수해 지수 방어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41억 원, 26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2.88포인트(-0.35%) 내린 825.89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2억 원, 359억 원을 사고 있다. 개인은 1025억 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휘청'…나스닥 4.7%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 전망에 경기침체 공포까지 번지면서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0,51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0.80포인트(4.68%) 폭락한 10,809.23에 장을 끝냈다.

증시는 ‘자이언트스텝’ 우려에 휘청거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OMC)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 전망에 경기침체 공포까지 번지면서  급락했다.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여 년 만의 최대폭인 8.6% 상승한 것을 계기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더욱 급격해질 것으로 보고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있을 6월 FOMC에서 연준이 75~100bp(1bp=0.01%) 인상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닌 침체와 자산가격 버블 붕괴를 야기시킬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약세장에서도 기회가 없진 않았다"며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랠리는 1년에 2~3달에 한 번 꼴로 10~15% 반등이 나타났다"고 했다.

또한 "2000년 나스닥시장 붕괴 과정에서 나스닥지수는 두달 만에 36% 하락한 이후 34% 상승했다"며 "당시 주가 반등이 강했던 건 2000년 5월 마지막 금리인상 후 2001년까지 긴축 싸이클이 휴식기에 진입했었던 것과 관련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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