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가 장기간 투자해 개발 중인 신규 장비의 매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13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테스의 2분기 매출액은 이전 분기보다 6% 늘어난 1068억 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220억 원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최근 완공된 삼성전자 3공장(P3) 등의 장비 입고가 진행 중이고,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된 장비 인도가 2~4분기까지 나뉘어 인식될 것”이라 내다봤다. 테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134억 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716억 원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62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가 장기간 투자해 개발 중인 신규 장비의 매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테스가 개발한 GPE(Gas Phase Etching), 로우케이(Low-K) 증착 장비, BSD (Back Side Deposition) 장비가 고객사에서 테스트 중으로, 실제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 연구원은 “테스는 2015년 고객사 3D 낸드(NAND) 공정에 화학기상증착(ALC) 장비를 투입함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경험이 있다. 신규 장비가 향후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KB증권은 매크로 상황 등의 영향도 고려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매크로 상황이 불안정하고 메모리 반도체 수급도 다운사이클이 진행 중이다. 도 연구원은 “고객사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최근 신규 생산능력 투자를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은 관련 장비 업체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DRAM 업계의 신규 생산설비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제한적 공급으로 메모리 수급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도 연구원은 “테스를 비롯한 메모리 장비 업체 분기 실적은 올해 하반기 둔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