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직원, 6년간 94억원 횡령...허상철 대표 리스크 해결 숙제
KB저축은행 직원, 6년간 94억원 횡령...허상철 대표 리스크 해결 숙제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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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40대 직원 A씨 구속...문서 위조해 6년간 94억원 횡령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KB저축은행(허상철 대표)에서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은행 직원의 대형 횡령 사고에 이은 KB저축은행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금융기관의 구멍 뚫린 리스크 관리가 여론 도마 위에 올랐다. 직원의 횡령이 6년간 지속됐던 점과 감사를 통해 밝혀낸 형령금 30억원이 경찰 수사에서 9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KB저축은행에 심각한 리스크가 드러났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KB저축은행 직원인 40대 남성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급 직원 A씨는 2015년부터 작년에 걸쳐 6년간 총 94억원을 빼돌렸다. 다른 부서의 돈을 본인에게 이체했다. 이 과정에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횡령 금액 중 80억원은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전했다. 공범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동부지법은 전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KB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내부 감사를 통해 A씨가 30억원 규모를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사과정에서 횡령 규모가 3배에 달하는 94억원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이 밝혀진 후 인사위원회 조치에 따라 현재 퇴사 조치됐다.

지난 1월 KB저축은행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상철 대표는 구멍뚫린 리스크 관리를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KB저축은행은 2012년 케이비서민으로 설립됐다. 2012년 1월 제일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해 케이비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 예한솔저축은행을 흡수합병했다.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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