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성장성 가시화
두산,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성장성 가시화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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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반도체,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3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12만원으로 하향했다.

두산그룹은 기존 자산을 매각하고 미래형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채권단 요구를 반영해 계열사 보유 자산을 31000억 원 매각하고,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등 올해 2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른 채권단 관리체제가 마무리됐다. 향후 5년간은 차세대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에 5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 사업들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주력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세대 에너지 투자를 담당한다. 기존 주력 부문이었던 원자력과 화력발전 사업 대신 미래형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가스터빈, 청정수소 생산과 해상풍력발전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위주로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에너지 사업 중 수소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 등이 담당할 예정이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의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두산은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인 테스나를 인수한 뒤 지난 4월 두산테스나를 출범했다. 이번 투자로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해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미래형 사업의 중추는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협동로봇 생산에 주력 중인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협동로봇 적용이 가능한 산업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11.9% 성장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수소드론을 생산하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군용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의 장기 비행이 가능하며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감시, 정찰, 모니터링과 같은 임무에 적합하다. 이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방위사업청의 신속시범획득사업, 국방부의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 육군 교육사의 전투실험 운용사업 등에 참여 중이다.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업체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작년 국내외 대형 수주처를 확보해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00%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 수주가 확보된다면 올해 신규 수주 20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의 향후 매출 성장성 등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의 실적 성장 역시 기대된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러한 신성장동력 사업 성장성등이 향후 두산의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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