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특허침해한 日 샤프서 1200억원 배상 받는다
LG디스플레이, 특허침해한 日 샤프서 1200억원 배상 받는다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특허 계약을 위반한 일본 샤프로부터 120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게 된다. 최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OAC)가 샤프가 LG디스플레이의 특허 계약을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생산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특허만큼은 한국보다 앞섰다고 주장해온 일본으로서는 망신살이 뻗친 셈이다. 

25일 일본경제신문에 샤프는 LG디스플레이와의 특허 이용 계약을 위반했단 사실을 인정하고 손해배상 비용 등으로 117억엔(약 1200억원)에 달하는 특별손실을 회계상 계상했다고 24일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샤프는 지난 11일 사업보고서(2021.4~2022.3)를 통해  순이익이 857억엔이라고 발표했다. 24일 LG디스플레이에 배상할 손해배상금 117억엔을 뺀 739억엔으로 수정했다. 

LG디스플레이와 샤프는 지난 2013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지적재산 이용을 상호 간에 허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cross licens)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특허를 서로 사용하고 이용료를 정산하는 기술제휴를 위한 하나의 방식이다. 특허 독점의 목적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샤프가 특허 계약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한다.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요청했다. 3년 만인 이달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는 중재 판단을 내렸다. 샤프는 지난 23일 이를 받아들여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샤프로부터 1200억원을 받게 된다.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샤프로부터 배상을 받아 손실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2022.1.1.~2022.3.31.까지) 매출 6조4578억원(전년 동기 대비 -5.98%, 영업이익 -2557억원(전년 동기 대비 92.67%)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를 비롯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로 실적이 악화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