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비우호적인 거시 환경 지속 중... 목표가 ↓
고려아연, 비우호적인 거시 환경 지속 중... 목표가 ↓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속 가격 전망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고려아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20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9만원으로 기존보다 11.5%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금속 가격의 조정을 반영해 고려아연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낮췄다. 2022년의 EPS 전망치는 기존보다 8.6%(4175645697), 2023년은 13%(4105447183)으로 하향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금속 가격에는 부정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중국의 코로나 19 봉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촉발됐고,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으로 확산돼 금속 가격도 조정국면을 맞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2022년 실적 추정을 위한 금속 가격 가정은 아연 5%, 6.1%, 4.5%씩 각각 하향됐다.

아연 가격이 하향됨에 따라 고려아연에도 타격이 갈 전망이다. 아연 가격은 지난 411톤당 4563달러로 상승해 2006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53일부터 톤당 40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3629달러로 고점 대비 20.5% 대폭 떨어졌다. 변종만 연구원은 아연 가격 조정은 2분기 후반과 3분기 고려아연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아연 64만 톤을 생산한 고려아연 본사는 물론이고, 21만 톤을 생산한 호주 자회사 SMC, 그리고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아연 가격이 톤당 100달러 등락할 경우 영업이익은 약 200억 원 가량 변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전망이 마냥 어둡지는 않다고 봤다. 변 연구원은 과거 매크로 환경 변화에서도 이익 안정성이 높았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3.6%에 이르는 만큼,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전기차(EV)용 동박 생산에 이은 2차 전지 전구체, 폐배터리 리사이클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 진출을 앞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변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도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