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이션 공포에 '폭락'...다우4.04%↓, 나스닥 4.73%↓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공포에 '폭락'...다우4.04%↓, 나스닥 4.73%↓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소매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물가 상승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하락한 3만1490.07로 장을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17포인트(4.04%) 떨어진 3923.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6.37포인트(4.73%) 급락해 1만1418.1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였던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5일(-4.99%) 이후 최대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6% 이상 급락했다. 기술주는 4%, 산업과 통신 관련주는 3% 이상 떨어졌다.

종목 별로는 애플(-5.64%), 마이크로소프트(-4.55%), 알파벳(구글 모회사·-3.69%), 테슬라(-6.80%), 메타(-5.12%), 엔비디아(-6.82%), 아마존(-7.16%), 베스트바이(-10.51%), 달러 트리(-14.42%), 달러 제너럴(-11.11%), 메이시스(-10.66%), 콜스(-11.02%), 로우스(-5.26%), 배스 앤 바디 웍스(-8.64%), 시놉시스(-3.62%)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월마트에 이어 타깃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커지고,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가 커졌다.

미국 유통기업인 타깃은 이날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을 웃돌다. TV 등 임의소비재 상품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연료비 상승과 인건비 증가가 향후 소매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월마트도 전날 공급망 차질에 따른 비용 압박을 언급한 바 있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으면서도 성장을 유지하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채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에 앞서 3% 수준이었으나, 장 마감 시점에는 2.89%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과 허가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0.2% 감소한 연율 172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4% 감소보다는 적게 줄어들었다.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3.2% 감소한 181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공급망 차질과 대출 금리 상승 흐름 등으로 주택 착공과 허가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1.3%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86포인트(18.62%) 급등한 30.9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 하락한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0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81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