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하반기 해외진출 가시화...단기 성장 속도는 더뎌
일진머티리얼즈, 하반기 해외진출 가시화...단기 성장 속도는 더뎌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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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가 1분기 호조를 냈지만, 단기적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 하향한 13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해외진출 가시화로 인한 성장은 신규 설비 가동이 집중된 하반기에 시현 가능할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2001억 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8% 증가한 216억 원을 기록해 기대치를 6% 상회했다. 전 분기 발생한 일시적인 고객사 부진이 해소되고, 판매 물량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률(OPM) 10.8%로 회복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경쟁 동박 업체들의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물류 차질, 전력비 부담은 영향이 거의 없었고 선제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적정 원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로드맵 진행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성장 포인트인 IMM(말련) 생산능력(CAPA)이 기존 2만 톤에 올해 2만 톤이 추가되며 2배가 됐다. 추가설비 역시 연초 중공 완료된 상황이다. 시운전을 거쳐 3분기 전후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연내 2만톤 착공이 예상돼 성장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들어섰다고 봤다.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진출도 가시화됐다. 해외 손자회사인 IMS(스페인)2024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25000톤의 설비를 확보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투자자금은 연초 진행한 유상증자로 조달이 끝났다. 부지를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10만톤 규모까지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와 말련에 더해 스페인의 투자까지 완료될 경우, 22만 톤 내외의 CAPA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진출도 확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클로즈 루프 형태의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2차 전지 소재에 대한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조만간 투자가 확정될 경우 기존 목표치 22만 톤에 미국향 5~10만 톤 규모를 추가해서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동박 업황이 바닥을 찍었고 본격적인 투자 스케쥴이 집중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실적 개선 속도는 다른 소재사 대비 더딜 전망이다. 이에 정 연구원은 "판가가 안정적이고 신규 설비 가동은 하반기에 집중됐음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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