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ㆍ유진자산운용, 뉴욕에 초호화 콘도 아파트 매입
NH투자증권ㆍ유진자산운용, 뉴욕에 초호화 콘도 아파트 매입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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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자산, 2억7000만 달러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94 호화임대아파트 매입
NH투자증권,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177세대 호화아파트 1억5750만 달러 매입

국내 금융 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유진자산운용이 각각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호화아파트를 매입했다.  임대 전용 아파트지만 뉴욕의 최고급 임대아파트이다.

미국 현지에서 발행되는 선데이저널은 12일(현지시간) <한국 금융사, 뉴욕 호화 콘도 아파트 매입'붐'>제하 기사를 통해 NH투자증권과 유진자산운용이 뉴욕 맨허튼과 브루클린에 호화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THE LYRIC 전경
THE LYRIC 전경
@선데이저널 캡처
@선데이저널 캡처

◆유진자산운용, 맨허튼 릴릭APT 2억6600만 달러 인수

유진자산운용은 ‘릴릭프라퍼티 오너유한회사’명의로 지난달 20일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릴릭(THE LYRIC)아파트(255 W 94th St, New York, NY 10025)를 2억 66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2001년 준공된 20층짜리로 285세대 규모이다. 대지가 가로 36.25피트, 세로 125피트로 대지 면적이 4625스퀘어피트이다.

매매 계약 때 웰스파고은행에서 8590만 달러 모기지를 얻었다. 모기지 서류 등 확인 결과 ‘릴릭프라퍼티오너유한회사’의 유일한 멤버가 ‘릴릭조인트벤처유한회사’이다. 이 회사의 멤버가 ‘릴레이티드 브로드웨이 개발 유한회사’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아파트를 매도한 전 소유주인 ‘릴레이티드 브로드웨이 개발 유한회사’에게 부동산 관리 등을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가 재산세부과를 위해 책정한 부동산의 가치는 2022년 기준 1762만 달러이다.   아파트는 평수에 따라 월임대료가 3750달러에서 9950달러수준이다. 평균 임대료를 6천 달러로 가정하면, 285채의 월임대료가 171만 달러이다. 1년에 2052만 달러 정도이다. 연간 재산세가 73만 달러를 제하면 1980만 달러가 남는다. 여기서 관리비 등이 지출된다.

앞서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유럽에 진출에 폴란드 바르샤바의 사무용빌딩을 61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미국부동산 매입은 이번이 처음. 유진자산운용은 54억 달러(5조 7400억 원)투자를 유치해 이중 6억 6200만 달러를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 다임에서 내려다 본 뉴욕 전경
더 다임에서 내려다 본 뉴욕 전경

 

@선데이저널 캡처
@선데이저널 캡처

◆NH투자증권, 부르클린 더 다임APT 1억5750만 달러 인수

NH투자증권도 브루클린 윌리암스버그 브릿지에 위치한 더 다임(THE DIME)아파트(275 SOUTH STH ST. BROOKLYN. NY11211-718-599-DIME))를 ‘헤브메이어오너유한 회사’로 부터 1억5750만 달러에 매입했다.  

더 다임은 맨해튼의 마천루와 마주한 건물로  맨허튼과 브루클린의 탁 트인 스카이라인과 월리엄스버그 다리를 볼 수 있는 매혹적인 뷰 때문에 기업인, 의사, 변호사 등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 높은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뉴욕의 유서 깊은 은행인 ‘다임 세이빙스 뱅크’의 본점 건물이었으나 2020년 대대적 리모델링으로 177채의 호화임대아파트로 거듭난 23층 건물이다. 연 면적은 34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임대료는 평수에 따라  3315달러에서 6847달러 수준이다. 

현재 등기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 부동산전문가들은 NH투자증권의  부동산 매매 완료가  최소 30일에서 6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KDI 고위험 해외부동산 익소포져 리스크 우려

한국금융연구원(KDI)은 지난해 2020년 11월 16일 '국내 금융회사의 고위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와 리스크'제하 보고서를 통해 "해외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부동산 투자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2016년 이후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 당시 증권사, 보험사의 고위험 해외부동산 익스포져는 약 11.3~16조원으로, 자산운용사의 고위험 익스포져는 약 30.4조원으로 추정했다. 

KDI는"국내 금융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미국, 유럽 등의 부동산가격이 이미 상당히 오른 2016년 이후 집중적으로 집행됐다. 손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대부분 부동산 소유주체와 직접적인 대차관계를 맺지않아 채무불이행 발생 시 투자자로서의 권리행사에 애로가 생길 수 있다. 더욱이 해외 익스포져 중 대부분이 변제순위가 낮은 지분투자 또는 메자닌대출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유사시 투자자금 회수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고 했다.

또한 "국내 금융회사들은 최근 해외부동산 투자가 집중되어 있는 미국 및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재차 부각되고 있는 바, 해외부동산 익스포져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부동산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등이 KDI의 경고를 무시한 채 투자에 나선 미국 부동산 투자에 결과에 국내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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