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FOMC '빅스텝' 앞두고 10년물 국채금리 3% ↑
美 연준 FOMC '빅스텝' 앞두고 10년물 국채금리 3% ↑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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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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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3%를 돌파했다.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장중 3%를 기록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양적 긴축 계획 발표 등 강력한 긴축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고된다.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며 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3.010%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996%에 장을 마감했다.

금리 급등은 3~4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발표될 빅스텝과 양적 긴축 계획 등에 채권 시장이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가 고용 호조와 기업 투자·개인 소비 증가에 따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40년 만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물가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연준이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됐다. 연준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매도에 나선 것이 국체 금리가 올랐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5월 빅스텝을 공식화했다.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준이 5월 빅스텝에 이어 6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98.7%에 이른다. 다음달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확률이 90.3%이다.

연준의 긴축 예고로 미 국채뿐 아니라 회사채와 지방채의 가격도 폭락했다. 미 국채와 고평가 회사채, 주택저당증권(MBS) 등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29일 기준 9.5% 하락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대출 등 개인의 대출비용뿐 아니라 기업의 차입비용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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