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충 특파원 일본 증시 전망] 퍼펙트 스톰 예고에 증시 하락...증시 방향감 잃어
[윤충 특파원 일본 증시 전망] 퍼펙트 스톰 예고에 증시 하락...증시 방향감 잃어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2.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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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가 하락했다. '퍼팩트 스톰(동시다발적 악재)' 이 불면서 전 세계 증시가 하락했다.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한편, 경기 둔화 신호가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긴축 금리 인상에 놀란 투자자들은 신흥국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를 전면 봉쇄했다. 물가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공식적으로 스태크플레이션(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을 경고했다. 

일본 증시에서 28일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 대비 313.48포인트(1.17%)하락한 26,38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7.75포인트(0.94포인트)내린 1,860.76을 기록했다. 금요일인 29일은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인 '쇼와의 날'을 맞아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일본 증시는 오는 4일부터 4개 시장에서 3개 시장으로 재편된다. 일본거래소그룹은 현재의 도쿄증시1부 2부 자스닥 마더스 등 4개 시장을 4일부터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재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흥기업이 뒤섞인 시장을 대기업 중심의 프라임 시장, 중견기업들로 구성된 스탠더드 시장, 신흥기업이 성장자금을 조달하는 그로스 시장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주가  방향감 부족

일본 증시는 방향감이 부족하다. 소비재 기업의 저실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경기 흐름이 부정적이다. 세계은행의 스태크플레이션 경고에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은행의 금융정책 결정 회합과 미국 FOMC가 개최 등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기업 결산과 경제지표가 발표 결과가 투자심리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장기 금리 : 미국 금리, 은행 나라미

일은은 장기금리가 허용하는 상한의 0.25%까지 상승했다. 20일 지정한 수익률로 장기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지표연산을 실시했다.

일본은행은 28일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인 10년몰 국채 금리를 0%로 유도하는 장ㆍ단기 금리 조작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일본은행은 시중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자 10년몰 국채를 0.25금리로 무제한 매입하는 공개시장조작을 매 영업일 마다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 금리를 평소의 두 배인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까지 고려하는 마당에 일본은행은 180도 다른 '엔저 정책'의 스탠스를 취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공개시장조작을 매 영업일 실시하는 목적에 대해 “장기금리 상한을 확실히 제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중이어서 끈끈한 금융완화로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성명 발표 후 엔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지선인 130엔을 돌파했다.

◆환율, 일본은행 엔저 정책 고수

달러·엔 환율은 하락했다. 

29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8엔대에서 추이하다가,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기조를 계속한다고 발표한 직후 130.27엔을 기록했다. 이후 한때 131엔대까지 밀렸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심리적 저지서선인 130엔선을 넘은 것은 200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대규모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일본 내에서는 엔저에 따른 불만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에너지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국민 부담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J리트  일진 일퇴 

일본의 부동산 REIT 지수는 일진일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기 금리의 움직임이 진정되면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형 코로나의 감염 동향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은행은 연내 정책 수정에 착수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책 결정 회합의 내용을 확인하려고 모습이 필요하다.

■ 다음주의 주목점

-5월 6일. 미국 고용 통계(4월) 

3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43만 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시장 예상 이상으로 하락했다 .

미국에서는 구인 건수가 매우 높다.  고용주는 순조롭게 인원 보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이 견조한 페이스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세는 긴박화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앞으로도 노동시장의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35만명 증가가 예상된다.  실업률은 3.6% 정도를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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