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월드, 한국서 돈 벌어 해외 본사에 10년 600억원 배당잔치
시너지월드, 한국서 돈 벌어 해외 본사에 10년 600억원 배당잔치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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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감사보고서 분석…평균 배당성향 81.04%
기부금, 매출 대비 0.011%…사회적책임 2% 부족
학계 "국부유출" 비판…사측 "법적 범위내 지급"
대니얼 노먼(왼쪽) 대표. 김혜련 지사장@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대표 대니얼 노먼/지사장 김혜련)가 한국에서 돈을 벌어 본사에 보낸 고액 배당이 논란이다. 

공정뉴스는 28일 <[숫자읽기]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10년간 본사에 '641억' 쐈다>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계 다단계 회사인 시너지월드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본사에 6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기업 이윤의 환원에 인색했다고 보도했다.

공정뉴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의 최근 10년간(2012~2121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배당금 총액은 641억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37억7000만원 ▲2013년 71억9000만원 ▲2014년 34억2000만원 ▲2015년 67억1000만원 ▲2016년 79억2000만원 ▲2017년 94억3000만원 ▲2018년 118억5000만원 ▲2019년 64억4000만원 ▲2020년 74억3000만원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진출(1997년) 초기부터 계산한다면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배당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12년 58억 ▲2013년 55억 ▲2014년 108억 ▲2015년 79억 ▲2016년 84억 ▲2017년 71억 ▲2018년 115억 ▲2019년 91억 ▲2020년 75억원이다. 

이에 배당성향은 ▲2012년 64.27% ▲2013년 130.49% ▲2014년 31.66% ▲2015년 84.40% ▲2016년 94.05% ▲2017년 133.45% ▲2018년 102.51% ▲2019년 70.71% ▲2020년 98.92% 등이다. 최소 31.66%에서 최대 133.45% 구간.

10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81.04%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021년 기준 26.9%.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와 상당한 격차다.  

김혜련 지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부터), 대니얼노먼 대표, 황윤태 사업자 등 관계자들이 2019년 6월26일 서울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 신사옥 개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시너지월드의 배당은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주주친화정책과 거리가 멀다.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현지화 정책이 배제됐다. 미국 휴즈가문이 창립한 네이처선샤인프로덕츠를 네덜란드 법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이다.  

기부금은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의 척도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기업 이윤의 환원에 인색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0원 ▲2013년 69만원 ▲2014년 0원 ▲2015년 0원 ▲2016년 0원 ▲2017년 4300만원 등 총 4408만원에 불과했다(2018~2021년 기부금 항목 삭제). 매출액(10년=3933억원)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11%이다. 

시너지월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465억원) 대비 2.58% 감소한 45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억, 55억원으로 같은 기간 93억, 75억원 대비 16%, 23% 줄었다. 

5300

시너지월드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다단계 업계 상위 수준. 임금과 복지 등 대우는 하위 수준이인 것으로 알려진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의 감사보고서(2019~2021)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임직원의 총 급여 31억2000만원. 직원수(58명)로 나눈 평균값은 5300만원. 복리후생비는 4억9700만원. 1인당 평균 85만원이다. 

임금의 경우, 감소세다. ▲2020년 33억2000만원으로, 평균 6300만원(52명)을 기록했고 ▲2019년은 32억6000만원으로, 평균 6200만원(52명)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 항목에는 임원도 포함됐기 때문에 직원 급여는 평균치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생산성은 괄목할만 하다. 1인당 생산성은 ▲2019년 1억7500만원 ▲2020년 1억4423만원 ▲2021년 94827만원이다. 1인당 생산성은 순이익을 직원수로 나눠 계산한 것으로, 경영효율성을 가늠하는 수치다. 

시너지월드 직원들의 생산성은 다단계 업체 중 상위이다.

뉴스킨코리아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19년 1억340만원 ▲2020년 1억700만원 ▲2021년 1억930만원이다. 뉴스킨코리아가 지난해 임직원(161명) 급여로 지출한 금액은 총 145억8000만원. 평균 9050만원이다. 억대 연봉 진입 목전이다. 복리후생비는 총 21억1000만원으로, 평균 1300만원이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해 임직원 113명에게 평균 650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급여 총액은 73억6000만원이다. 복리후생비는 1인당 평균 1450만원. 총 16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의 1인당 생산성은 1억원이다. 

◆국세청, 고배당 세무조사

국세청은 지난해 9월~10월 사이 시너지월드의 회계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본사에 지급됐던 고배당이 문제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시너지월드는 세무조사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시너지월드 한 관계자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세무조사를 받았다. 일반적 소소한 관점 차이 외 특별한 이슈없이 무사히 감사를 마쳤다"면서 "배당금은 이익잉여금 법적 범위에 산정했다. 10년간 이익잉여금의 평균 32%가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현지화에 대해선 미국 생산 제품의 국내 제조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 1분기 현재 64개 취급 제품 중 18종을 국내에서 제조하고 있다. 연내 추가로 8종의 상품을 국내 제조로 변경할 계획이라는 것.

◆초록우산에 기부 활동 해명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기업 이윤의 환원에 인색했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단 기부금은 회원과 직원, 회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행되고 있다"면서 "소득공제를 위해 회원 및 직원 개인 명의로 기부되고 있다. 2021년 기부 총액은 98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매년 본사로 수십억 원에 배당을 하면서는 인색하리만큼 쥐 꼬리만큼 생색내기 기부를 했다.  가뜩이나 열악한 임금, 복지처우를 받는 직원과 회원이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자발적 기부에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배당금 송금은 경상수지 적자를 키우는 동시에 원ㆍ달러 환율을 밀어올리는 재료로 작용된다는 것. 이런 이유에서 외국 기업의 배당 정책이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제 신용평가사는 '수출주도 경제'인 한국의 핵심 펀더멘털(기초체력) 지표로 경상수지를 꼽는다. 경상적자는 외국자본 유출과 신용도 훼손으로 직결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것.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는 것은 국부유출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라며 "현지화를 위한 재투자가 절실하지만 요원해 보인다. 경영진의 도덕적해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혜련 지사장은 업계 공인 전문가다. 지난 1996년 국내 업체 하이리빙에 입사하며 다단계와 인연을 맺었다. 김 지사장은 멜라루카코리아 지사장,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전신인 네이쳐스선샤인코리아 영업 및 홍보 총괄 상무 등을 거쳤다. 

사업 조직은 형제 판매원으로 유명한 황윤태 트리플 프레지덴셜 이그제큐티브와 황한태 트리플 프레지덴셜 이그제큐티브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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