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1세대' 이채원, 최태원 SK회장 타깃 주주서한
'가치투자1세대' 이채원, 최태원 SK회장 타깃 주주서한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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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지주사 디스카운트 탈피 위한 해법 담은 주주서한 발송
자사주 180만주 소각과 위험관리 리스크관리위 신설 요구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

라이프자산운용(이채원 이사회 의장)은 SK(최태원 회장)에 자사주 소각과 위험 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냈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내 '가치투자 1세대'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설립한 라이프자산운용이 SK그룹 지주회사인 SK에 자사주 소각ㆍ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SK는 2017년 이후 연 11.5%의 주당순자산가치(BPS) 성장을 창출했다. 시장가치(주가)가 여전히 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

라이프자산운용은 SK의 이런 배경으로 지주사 할인, 자사주의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등을 지적했다.

SK지분현황
SK지분현황
배당지표(2021.12.31)
배당지표(2021.12.31)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자기주식의 10%에 해당하는 180만주 소각(약 4천600억원)을 요구했다.

SK는 짧은 기간에 대대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위기 대응능력과 투자 리스크의 총량을 관리하는 리스크전담임원(CRO)을 임명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SK의 주된 재원 조달 원천은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이라면서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이 동시에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배당금이 축소됐다. 단기차입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현금흐름 우려는 기업가치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해 설립됐다.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2천7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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