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삼성엔지니어링,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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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26일 삼성엔지니어링이 일회성 없는 깔끔한 호실적을 거뒀다며 수주잔고 추세적 증가 여부가 주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1분기는 매출 호조가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3% 증가한 2.16조원, 영업이익은 62.5% 증가한 1744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배주주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2% 증가한 1137억 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있었다. 장문준 연구원은 멕시코와 말레이사에서 본격적인 공정이 진행돼 화공 매출이 늘었고, 최근 비화공 수주도 호조를 보여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이익률 안정화와 판관비 감소도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화공 부문과 비화공 부문 모두 이익률이 안정화된 가운데, 입찰 및 신규 채용이 지연됨에 따라 판관비가 회사 예상보다 적게 지출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2.8조 원 중 화공 부문이 1.3, 비화공 부문이 1.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사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로 비화공 수주 실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파이프라인 수주 전망도 어둡지 않다. 장 연구원은 해외 파이프라인의 경우, 300억 달러 중 주요 타깃 PJ 규모가 110억 달러로 이 중 33억 달러 규모 결과가 기대된다고 봤다. 중장기 파이프라인 수주로는 현재 FID 추진 중인 텍사스 LNG와 멕시코 살리나 크루즈 정유 등이 언급된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이번 실적이 일회성 요인 없이 끌어낸 호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봤다. 향후 판관비율이 소폭 상승하더라도 기본적인 잔고 이익률을 바탕으로 양호한 연간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가의 관건은 수주잔고 성장에 있다. 1분기 말 1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17.2조원 규모다. 지분법으로 인식 중인 대형 프로젝트 2개를 포함할 경우, 올해와 다음 해 연평균 9조원 이상의 수주잔고 감소가 예상된다. 수주잔고를 늘리기 위해 매년 10조원 이상의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장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플랜트 업황 개선 확인 및 수주 개선을 기대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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