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배우 황한나 "재충전 중...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인터뷰] 뮤지컬 배우 황한나 "재충전 중...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2.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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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V 에버 애프터' '베르나르다 알바' 매력 뽐낸 황한나
공연에 모든걸 쏟아냈던 지난해, 올해초는 재충전의 시간... 하반기 복귀예정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발생 확산된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공연 업계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던 어제와 달리 이 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기획은 지난해 연초에 이어갔던 '00년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에 이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들을 찾아보고자 시작했다. 

이기주의적인 사회에 발맞춰 기자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우선적으로 배우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첫 인터뷰는 지난해 말 뮤지컬 <V 에버 애프터>를 통해 공연계 데뷔한 신예 뮤지컬 배우 박미주를 만났고, 다음 인터뷰로 같은 공연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황한나 배우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1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서 막달레나 역을 맡아 활약했으며 지난해 말 창작뮤지컬 <V 에버 애프터>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그와의 질의응답으로 인터뷰는 한정된 장소에서 진행했으며, 인터뷰를 진행 이외의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음을 밝힌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황한나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황한나입니다. 반갑습니다.

 

Q.  연말과 연초는 어떻게 보냈나.

황한나  우선 지난해 연말엔 뮤지컬 <V 에버 애프터>를 무사히 끝냈고, 올해 초에는 이사 준비를 했었어요. 그리고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뮤지컬 어워즈 축하 공연 연습과 축하 공연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쉬어가는 시간 그리고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Q.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베르나르다 알바> 축하 공연을 올렸다.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어떤가.

황한나  축하 공연이 정해지고 나서 다 같이 모였었는데 여전히 너무 재밌고 다들 너무 반가웠어요. 연습을 할 때 다들 스케줄이 있다보니까 한 번에 다 모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모든 연습이 다 즐거웠어요. 어떻게 보면 한 해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 배우들 모두 더 성장한 모습이 보였지 않았나 싶어요. 저 또한 <베르나르다 알바>을 시작했을 때와 <V 에버 애프터>를 하고 났을 때 달라진 부분들이 있었고, 같은 공연이어도 되게 신선했던 기억이 있어요. 

Q.  지난 인터뷰 때 '황한나'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 기억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는데 확실히 그 꿈은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황한나  개인적으로 뮤지컬 <V에버 애프터>는 재밌기도 했지만 굉장히 어려웠던 작품이었어요. 아쉬움도 많이 남고요.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랐을 때 정말 후회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다 끝나고 나서 돌아보면 항상 후회가 남더라고요. 어떤 아쉬움도 남고요. 어떤 장면이나 캐릭터의 서사에 대해서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지금은 그런 감정은 다 떠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하면서 저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었고, 관객분들과 제일 많이 소통을 할 수 있었거든요. 물론 예전처럼 퇴근길이나 관객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유뷰트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얼마나 재미있게 공연을 봐주셨는지 소통을 해주셔서 저 스스로도 많이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더 노력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공연을 보러 갔었다. 우리가 그때 2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지만 공연이 올라가기 전이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재밌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황한나  저도 정말 아쉬웠어요. 어떻게 재밌게 보셨나요?

Q.  재밌었다. 스토리는 어느 정도 예측이 됐지만 그래도 인물들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연습때와는 다르게 무대에 올랐을때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나. 

황한나  생각해 보면 저는 공연을 할 때 전혀 떨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번 작품은 3인 극이고 극 중 인물에 더 집중해야 되고 호흡이 중요했어요. 공연에 너무 집중한 상태에서 감정이 올라오면 가사가 생각이 안날 때가 있었어요. 물론 어떤 생각을 하고 내뱉는다기보다는 저절로 입이 움직여져서 대사를 하고 노래를 불렀죠. 컨디션과 상태에 따라서 미세하게 다른 연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다른 작품들도 열심히 집중해서 해왔는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는 저 스스로도 그동안 찾지 못했던 감정선이나 연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후회됐던 적은?

황한나  후회는 없습니다. 물론 지금의 제가 바라봤을 때 그때 공연을 하면서 이걸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건 지금의 제 욕심이 아닐까 싶어요. 그때 정말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했었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것 또한 매력이라고 생각을 하기로 했거든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마지막으로 마지막 공연의 소감을 무대에서 전하긴 했겠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황한나  지난해 뮤지컬 <V 에버 애프터>를 하면서 진짜 많은 팬분들이 생겼어요. 저도 아직 실감이 잘 안나고, '사실 저 팬들이 많아요!'라고 하기에는 주변에 배우님들이 다들 많은 팬분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조금 부족할 수 있으나 저는 지금의 제 팬분들이 너무 소중하거든요. 정말로 한 분 한 분이 다 너무 소중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하고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 까다롭게 선택하는 편은 아닌데 저한테 잘 맞고,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관객분들과 많이 만날 수 없어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 관객분들이나 팬분들이 차기작에 대해서 궁금해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집중해야 되는 일이 있어서 조금 쉬었다가 가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저의 신중함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 정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정말 좋은 작품과 연기를 통해서 배우와 관객으로, 즐거운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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